새누리당 김엽 후보 경선 거부 선언에 장윤석 후보 사죄 촉구

새누리당 김엽 예비후보가 영주시 선거구 국민참여 선거인단 대회 직전인 18일 오전11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후보인 장윤석 후보가 부정선거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선거인단 대회 참여 거부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계속해서 드러나는 탈·불법 사례들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국민참여 선거인단 대회에 임하기로 결심하고 최선을 다 했으나 대회 당일 이런 결정을 하게 되어 송구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민참여 선거인단 대회를 거부하는 것은 심각한 불법, 편법, 부정행위가 도를 넘어 새로운 결의로 출범한 새누리당의 개혁의지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판단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불법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었고 이를 중앙당 공심위에 ‘긴급 건의서’를 제출해 강력하고 긴급한 조치를 요청했으나 임박한 국민참여 선거인단 대회 일정으로 즉시 결정이 어렵다는 통보를 접하고 더 이상 대회 참여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국민참여 선거인단 대회 거부와 관련해 장윤석 후보에게 파행된 대회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질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참여 선거인단 대회 거부가 장 후보의 공천을 인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김후보는 이날 젊은 층을 우선 등록하기위해 편법으로 교육하고 시의원 업체에 근무하는 쌍둥이 자매를 선거인단에 포함시킴은 물론 당원 17명이 이름을 한자씩 다르게 써서 일반선거인단으로 등록된 사례 등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했다고 주장하면서 불법 사례들을 추가로 공개했다.

김후보는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현재 중앙당 공심위와 비대위에 불탈법 사실을 증명하는 일체의 서류를 제출해 놓은 상태”라며 “공심위와 비대위가 이 문제를 중차대하게 논의해 정식 후보 등록 이전에 결정해 주기를 바란다”며 경선무효화를 기대했다.

이날 오후 2시 영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새누리당 후보 선정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됐지만 김 후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새누리당 도당 선관위는 일정대로 투표를 진행했다. 경선이 무효화되지 않을 경우 이미 당내 경선후보자로 등록했던 김 후보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불가능하다.

이에 앞서 김엽 후보 지지자 200여명은 17일 새누리당 중앙당사 앞에서 ‘선거인단 불법 조작의 달인 장윤석 OUT’, ‘불법선거인단 불법 조작의 달인 장윤석은 사퇴하라’ 등의 펼침막과 피켓을 들고 3시간여 동안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장윤석 후보는 “경선을 불과 3시간 앞두고 선거인단 구성과 관련한 근거없는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 우리 지역에서 처음 실시된 경선에 불참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며 “이는 경선 규칙을 여사로 어기면서 비방, 허위주장, 폭로 등으로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 몰두하다 ‘경선 거부’라는 최소한의 정치도의조차 없는 행위를 저지른 김엽 후보에 대한 영주 시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맞섰다.

또 “당원선거인단은 새누리당 중앙당이 당원 DB에서 무작위로 추첨해 선정됐고, 일반선거인단은 전문 여론조사 기관이 시민들의 의사와 신분을 일일이 확인한 후 모집했다”며 “더 이상 언어도단식의 주장을 내세우지 말고, 지금 당장 선거인단을 포함한 12만 시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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