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선 희 -

난지도 하늘공원 누가 연을 올리나
줄에서 벗어나려 우쭐우쭐 기우는 연
얼레에 묶인 줄 모르고
허둥대는 나처럼
직유로 번져있는 하늘 길을 밀고 간다
구름을 등에 업고 바람에 맞서가며
종이새 훨훨 날듯이
날, 당겼다 풀어주오.

▣ 김선희 시인의 시집『종이 새』서울. 도서출판 작가.(2011.7.5)에서 출간 했다. 그는 충남 부여에서 나서 명지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2001년 『시조세계』로 문단에 등단하여 제4회 이영도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고 2010년 서울 문화재단 문학창작 활성화 기금을 받아서 시작활동하고 있으며 시조세계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수식어를 많이 붙이지 않는 작품을 쓰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잡을 수 있으며 작품의 신선도가 잘 유지된 작품을 창작하고 있는 시인이다. 표제작품인 <종이 새>는 누가 읽어도 이해되고 쉽게 읽혀지는 작품으로 자신을 종이 새에 비유하여 얼레에 묶인 연(종이 새)이 묶인 줄을 모르고 벗어나려하는 ‘나’에 비유하여 쓴 작품이며 연을 종이 새로 표출한 것도 작품의 신선도 유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독자들은 잘 알고 있다.

작품에 있어서 신선도가 떨어지면 우선 독자들은 거들떠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너무 식상한 노래 가락만을 들어 왔기 때문에 좀 더 신선한 마음과 신바람을 불러 왔으면 하는 바람이 작용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시인이 살아있다는 것은 꾸준히 좋은 작품을 발표하고 조금이라도 타작을 발표하지 아니하는 시인이어야 한다. 식상한 말만 늘어놓는 작품은 이미 많이 듣고 보고 피부로 느껴왔기 때문일런지도 모른다. 좋은 작품집 출간을 축하한다.

와남 박영교(시인·전.한국 시조시인협회 수석부이사장·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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