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맛집] 봉현면 오현리 ‘약선당 영주삼계탕’

‘약이 되는 음식을 만드는 집’ 약선당 대표로 2010 대한민국음식대전 ‘금상’, 2010 세계약선대회 ‘대상’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우리고장 대표 약선 요리가 박순화(54. 풍기 봉현, 사진중간)씨가 봉현 오현리 농공단지 입구에 ‘약선당 영주 삼계탕’을 오픈했다.

150석 규모의 ‘약선당 영주 삼계탕’ 식당은 고품격의 인테리어와 함께 넓은 홀 뒤편에 약선 음식 교육장도 마련돼 있어 단순히 음식만 파는 식당에서 한 걸음 나아가 교육의 기능도 함께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약선당 영주삼계탕에는 삼계용 인삼이 아니라 5년근 이상으로 약성이 뛰어난 삼을 사용하고 있다. 또, 인삼과 닭이 상생되는 부재료로 황기, 당귀, 하수오 등을 사용하는데 하수오는 요즘같은 여름에 섭취하면 특히 도움이 되는 음식재료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닭 속에 들어가는 죽에는 찹쌀과 함께 녹두, 부석태(매주콩)를 넣고 있다. 부석태는 삼계탕의 동물성 단백질과 함께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해 음식의 조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약선당 영주 삼계탕’에는 삼계탕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영주설렁탕’과 그 이름도 재미있는 ‘불여우 비빔밥’도 있다.

영주설렁탕은 수육만 제공하는 일반 설렁탕과는 달리 영주한우의 머리, 꼬리, 우족 등 소 한 마리가 모두 다 들어간다. 이는 ‘음식 재료는 머리에서 뿌리까지 다 섭취해야한다’는 박대표의 평소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설렁탕 국물은 유난히 진하고 다양한 고기부위가 보인다.

그 이름에서 맛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불여우 비빔밥’은 최근 소백산에 살던 붉은 여우를 복원하고 있다는 간접의미와 여우의 깔끔함과 변덕스러운 이미지를 부여해 이름으로 지었다.

즉 ‘불여우 비빔밥’은 소백산에서 나오는 산나물 등의 식재료를 이용하고 계절마다 생산되는 산나물을 그때 그때 제철 비빔밥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재료가 고정된 기존의 비빔밥과는 달리 불여우 비빔밥은 계절마다 재료가 다르다. 좀 변덕스럽다고나 할까.

박대표는 비빔밥의 양을 많이 해 ‘늑대비빔밥’도 출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리 외에 밑반찬으로 나오는 장아찌도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오이고추(아삭이)와 함께 토마토가 장아찌로 식탁에 올라온다. 밑반찬조차 다른 식당에서는 맛 볼 수 없는 것들이다.

이 식당에는 젊은 청년들이 자주 눈에 띈다. 실습을 나온 경북전문대 식품가공과 학생들이다. 박대표가 젊은 인재를 육성하고 우리고장의 음식을 전수해주기 위해 실습생들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들 실습생들은 일정기간의 숙련과정을 거치면 식당 개업에도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향토 약선요리 육성을 위한 젊은 인재의 발굴은 물론 앞으로 도청 이전지에도 식당을 개업해 우리고장 음식을 선보일 예정이고 약선요리 학교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영주삼계탕

▲ 영주설렁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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