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 구제역 매몰지 사후관리대책 기자회견서 발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월 28일 오전 11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구제역 가축매몰지 사후관리대책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사후관리로 더 이상의 2차 피해는 반드시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매몰지 관리는 물론 침출수와 악취, 상수원과 지하수 등에 대한 관리대책을 소상하게 밝히고, 축산재건에 대한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따라서 그동안 괴담 수준으로 떠돌던 각종 루머들을 일시에 잠재우고, 도민들의 막연한 우려와 불안을 완전 해소하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8일 안동에서 구제역이 첫 발생한 이후 2월 27일 현재 도내 가축 매몰두수는 전체 사육두수의 18%인 41만두이고, 매몰지는 18개 시군, 1천 92개소에 이른다. 매몰지당 가축수는 평균 380두로 이는 전국평균인 766두의 절반으로 다급한 실정 속에서도 현장 매뉴얼을 철저히 지키려 애쓴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매몰지의 80% 이상이 낙동강 상류인 안동, 영주 등 북부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이 중에서도 취수원이나 낙동강 인접 매물지가 98개소에 이르러 상수원 오염 우려가 제기되어 왔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도민들이 우려하는 매몰지 유실이나 침출수에 의한 지하수 오염은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2중 3중의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히고, 먹는 물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매몰지, 2중 3중 방어막 구축...철저 관리

경북도는 매몰지 사후관리를 위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환경특별관리단을 신설하고 민관합동의 환경관리자문단과 기동조직인 환경특별기동대를 구성하는 등 현장위주의 전방위적인 관리추진체계를 구축하여 가동하고 있다. 또한, 매몰지별 책임관리제도를 도입해서 도청간부와 시군공무원을 책임공무원으로 지정, 수시점검하고 있다.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현장 환경에 따라 매몰지를 특별, 중점, 일반으로 구분한 것도 눈에 띈다. 도에 따르면 특별 관리되는 매몰지는 정부 조사에 따라 확정된 우심지역, 상수원 취수원 상류 7km 이내 매몰지, 대량 매몰지 등 172개소다. 또한 중점 관리되는 매몰지는 106개소, 일반관리는 767개소에 이른다.

김 지사는 “특별관리 매몰지는 앞으로 매일매일 점검하고 수질검사를 월 2회 실시함은 물론 침출수는 주기적으로 추출해서 하수처리장 등을 통해 처리할 것”이라며 “침출수 유출 여부를 관측하게 될 관측정도 단계적으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심지역과 대량 매몰지는 천막하우스를 3월초에 설치하고, 매몰지 유실과 침출수 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한 보강공사도 3월 20일까지 완료해 봄철 해빙기와 여름철 태풍이나 집중호우에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토양지하수 오염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1단계로 대량 매몰지와 취수원 인근 52개소에 3월 중 관측정을 설치하고, 2단계로 우심매몰지 121개소에도 우수기 이전에 관측정을 설치하기 위해 추경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 상수도 보호구역내 매몰지는 한 군데도 없어

현재 도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먹는 물 걱정이다. 김 지사는 상수도 보호구역 내에는 매몰지가 한 군데도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매몰지가 낙동강 수계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조금도 방심하지 않고 식수원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낙동강 수계의 수질측정망을 66개소에서 84개소로 25% 확대하고 검사항목도 질산성 질소, 암모니아성 질소 등을 추가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취수원이나 낙동강에 인접한 매몰지 98개소에 대해서는 차수벽, 배수로, 옹벽 등 2중 3중의 방어선을 구축하고 유실 우려가 있는 경사지나 대량 매몰지는 3월 중에 보강공사를 완전히 끝내 도민들의 불안을 해소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매몰지 주변 지하수에 대한 모니터링을 월 1회에서 2회로 강화하고 매몰지 반경 300m이내의 지하수 1천 222개소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폐공을 하거나 대체관정을 마련하여 조치할 계획이다.

매몰지 주변지역에 상수도공사도 조기에 완공해 식수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를 위해 1차분 642억원을 확보해서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차분으로 국비 33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서 먹는 물 걱정을 완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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