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괭이밥은 높이 약 20cm의 깊은 산 숲속에서 자라는 괭이밥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큰괭이밥풀, 절엽초장초(截葉酢漿草)라고도 한다. 괭이밥 종류에는 괭이밥, 큰괭이밥 뿐만 아니라 꽃/덩이/선/붉은/자주/애기/자주애기/붉은자주애기/우산잎괭이밥 등이 있다.

큰괭이밥은 괭이밥 중에도 꽃이 크고 소담스러워 불려진 이름이다. 괭이밥(초장초·괴싱이·시금초·산장초·오이풀·산거초)이라는 이름은 고양이가 소화가 안 될 때 이 꽃잎을 먹는다는 속설 때문에 붙여졌으며, 초장초, 시금초, 산장초라고도 부르는 것은 이 종류의 잎이 옥살산(수산)이라는 성분이 있어 모두 신맛이 나기 때문이다. 오이풀이란 이름은 씨앗의 모양이 오이를 닮았기 때문이다.

잎은 10∼25㎝의 잎자루 끝에서 3개의 작은 잎이 옆으로 퍼져난다. 길이 3㎝, 나비 4∼6㎝의 작은 잎은 가운데 윗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고 가장자리에는 털이 있으며 모양은 역삼각형이다. 땅속줄기는 가늘고 비늘조각이 빽빽이 난다. 꽃은 4∼6월에 꽃자루 끝에 1개씩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피는데 꽃잎은 5개로서 긴 달걀 모양이다.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이다. 길이 2㎝인 열매는 원기둥처럼 생긴 달걀 모양의 삭과로 7∼8월에 익는다.

한국·일본·중국(만주)·우수리강 등지에 분포한다. 이 식물의 어린잎은 식용하며 봉선화로 손톱을 물들일 때 옥살산성분이 있어 백반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벌레 물린 데에 찧어 바르면 해독되며, 한방에서는 임질·악창(惡瘡)·치질·살충 등에 처방한다. 날 잎을 찧어 피부병, 벌레물린 데 바른다.

글. 춘양 초등 교감 류시언
사진. 야생화사진작가 신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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