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암동 무궁농장, 세쌍둥이 송아지 낳아 “화제”

한우 가격이 ‘금값’인 요즘 우리 고장의 한우사육농가에서 황송아지 두 마리와 암송아지 한 마리 등 세쌍둥이 송아지를 낳아 주위의 부러움과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조암동에서 신광순(44) 김희숙(43세)씨 부부가 운영하는 ‘무궁농장’의 세 살배기 어미소.

신씨 부부는 지난 2일 오전 11시 30분경 어미소가 첫 번째로 황송아지를 출산하고 연이어 두 번째 암송아지를 출산하는 기쁨을 맞았다. 그러나 쌍둥이 송아지를 낳은 어미소의 출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무려 이틀이 지난 4일 오후 3시경 또다시 세 번째로 황송아지를 출산해 주인 신씨는 물론 마을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신씨는 “마을에 상가집이 있어 산에 다녀오니 1시간 전쯤 또 한 마리의 송아지가 이미 순산해 있었다”며 “귀농한 후 광우병 파동 등으로 인해 어렵게 농장을 운영해 왔는데 그동안 고생을 너무 많이 해 하늘이 준 선물인 것 같다”고 기뻐했다.

소는 사람과 임신 기간이 같고 탯줄이 하나뿐인 단태성 가축이기 때문에 세쌍둥이를 낳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세쌍둥이를 출산한 어미소는 지난해에 처음으로 송아지를 출산한 세 살배기이며, 이번 세쌍둥이는 지난해 6월 신씨가 직접 인공수정을 통해 수정한 소이다.

귀농 8년차인 신씨 부부는 도회지에서 직장생활도 했고 조그마한 식료품 가게도 운영했으나 신씨의 머릿속에는 고향에 계신 연로하신 부모님에 대한 생각뿐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신씨의 마음을 알아차린 부인 김씨가 고향에 돌아가 부모님을 모시고 축산을 하면서 생활하자고 먼저 이야기를 꺼내 귀농을 결심했다.

현재 신씨 부부는 한우 사육 중에서도 주로 번식우를 사육하며 30여 마리의 번식우를 포함, 60여 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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