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생활체육 파크골프대회 개최

대회 참가자들에게 들어본 소감

대한장애인체육회장배 제2회 전국생활체육 파크골프대회가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영주 서천둔치 파크골프장에서 열렸다.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장향숙)가 주최하고 대한장애인골프협회·경북장애인골프협회·영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25개 팀의 선수와 심판 및 보조요원 등 총 300명과 김광성 대한 장애인골프협회장,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김주영 영주시장 등 다수 내빈이 참석했다.

파크골프는 나무로 된 채를 이용해 플라스틱공을 쳐 잔디위 홀에 넣는 이름 그대로 공원에서 치는 미니 골프게임이다. 경기방식은 18홀 기준 타수는 66타로 스트로크방식(최저타수)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김주영 시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선비의 고장 영주를 찾아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회 기간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평소 쌓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성 대한장애인골프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에 관계자 분들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선수들은 기량을 십분 발휘하여 성취감을 가져 보라”고 말했으며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이 경기를 마음껏 펼쳐 자신과 지역 명예를 높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장애인체육회장을 대리한 이인명 사무처장의 치사에서 “파크골프는 장애, 비장애, 계층, 세대 간을 아우르며 어울림을 이루는 것인 만큼 경기를 통해 우리사회가 통합이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경기방법은 2인 어울림경기(36팀), 2인 가족경기(8팀), 3인 가족경기(5팀), 5인 혼성단체팀(34팀)으로 진행됐고 경기는 개인전 각 그룹, 2인 가족경기, 3인 가족경기는 9홀로, 5인 혼성단체전, 2인 어울림 경기는 18홀로, 결승경기는 9홀로 지정하여 2일간 총 12시간 경기가 진행됐다. 성적은 5인 혼성팀 1위 제주, 2위 경기, 3위 경남이었다.

대회를 유치한 송철구 파크골프 영주시연합회장은 “우리고장은 찾아온 전국동호인과 선수들에게 회원들을 대표해 감사드리고 맑고 푸른 서천 구장 위에서 경기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니 만족스러움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행사를 유치해 영주파크골프의 발전 기회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경남 창녕에 살면서 2인 가족경기에 출전한 이경신(46)씨와 아들 박정인(16)군은 “처음 출전했다”며 쑥스러워 하면서도 “아들이 잘 쳐 기분이 좋고 도시가 깨끗해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협회 팀으로 출전한 정희숙(45)씨는 “구력 6개월로 제주도 대회에 이어 이번이 2회 출전”이라면서 “영주구장에 난이도가 없어 재미가 별로”라고 말했다. 장애인골프협회 제주지부 사무국장 최정수(52)씨는 “구력 3년으로 전국대회 2회 우승과 3위 수상경력을 가졌다”며 “파크골프는 비용이 저렴하고 가족경기는 물론 신체에 무리 없이 운동효과도 만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영주구장에 대해 난이도와 쉼터, 햇빛가리개가 없고 화장실, 수도 설치 등을 개선점으로 꼽았다. 구력 2년에 전국대회에서 3위 수상경력을 가진 광주협회 유기재(60)씨는 “광주 구장은 9홀로 540m이며 쉼터, 나무그늘, 홀컵 주위 4m 인조잔디와 난이도가 설치돼 손색이 없는 구장”이라고 자랑했다.

반면 군위에서 왔다는 최유식(70)씨는 “아직도 군위는 구장이 없다”며 “이곳에 와보니 부러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깨끗한 구장과 영주의 아름다운 전경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비록 소규모일망정 전국대회 유치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주를 바로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영주에서 1박을 한 외지인들과 일분만 대화를 해 보아도 영주의 갖가지 실상을 그대로 알 수 있다.

영주파크골프 창립 5개월(2009. 5. 13 창립)의 짧은 기간에 전국대회를 치루면서 타 지역 사정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보니 그나마 이 정도 구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도 다행이지만 참여 선수들이 지적했던 점은 점차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 중요한 것은 외지선수들이 행사기간 중 체험한 영주의 거리환경, 숙박시설, 식사, 친절과 서비스, 교통질서 등이 과연 선비 고장으로서 손색이 없었는지도 점검 평가해 보는 것이 고품격 도시를 만드는데 첩경이 될 것이다.

전우성 시민기자 lkj10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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