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오지학교 4곳 돌며 영어 무료교육 ‘훈훈’

어려서 미국에 입양됐던 한 원어민영어보조교사가 모국에 돌아와 남들이 기피하는 산골 오지학교를 돌며 학생들에게 현지 영어를 가르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Matthew J. Saunders(남, 미국)로 원래 한국에서 태어나 4세 때 미국인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늘 자신의 뿌리인 한국을 동경해 오다가 2004년 모국으로 돌아왔으며 3여 년 동안 영주시내의 한 사설학원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지금은 봉화의 춘양중학교 등 오지 4개 중학교를 순회하면서 산골 학생들에게 현지영어를 가르키고 있다.

영주 사설학원에 근무하던 때에도 주 1회 단산면 소재 단산중학교에 스스로 자원봉사를 신청해 학생들에게 생활영어 프로그램을 지도하기도 했다.

춘양중 강석규 교장은 “매 수업시간마다 다양한 수업자료를 준비해 학생들에게 신나고 즐거운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휴식시간에도 학생들과의 놀이를 통해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등 성실한 선생님으로 학생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봉화교육청 최호창 교육장은 “남들이 기피하는 여러 학교를 돌며 영어 교육을 하고 휴가까지 반납하면서 학생 영어캠프, 교사 직무연수 등을 위해 노력하는 메튜 선생의 성실함에 감사하다”며 “이런 친절한 원어민 교사들이 오래오래 오지 학생들을 위해 봉화에서 근무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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