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등반사고 간호사 역할 도맡아

소백산의 관문인 영주경찰서 죽령초소에는 등산객들의 안전한 산행교육과 사고 때 응급처치를 직접 해주는 '포돌이 간호사'가 있어 등산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주경찰서 죽령초소 송진욱 경장(32)은 연 16만여명의 등산객과 관광객이 통과하는 이곳에 근무하면서 등산객의 안전한 산행과 사고 때 응급처치를 위해 초소 내에 구급약을 항상 준비해 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달 26일에는 강원도 동해시 동회동 심영식씨(42세)부부가 산행 중 심 씨가 실족해 팔과 다리에 부상을 입고 많은 피를 흘리는 것을 발견, 손수 치료와 약을 발라 주고 응급처치해 주는 등 지금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포돌이 간호사 역할을 해 왔다.

또 송 경장은 초소 옆 소백약수터의 생수를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한편, 관광안내도 배부 및 등산객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친절한 경찰상을 보이고 있다.

송 경장은 "일부 등산객들은 최소한의 등반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산에 올라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만약의 등반사고를 당했을 경우 초소로 연락해 주면 즉시 달려가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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