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 아무나 할 수 있어요"

“지역 볼링인구는 대략 2만5천명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학교 체육의 지원기반이 없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영주시 볼링협회 최영섭 회장(40)은 “지역볼링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그 뿌리부터 튼튼해야 한다"며 볼링꿈나무인 학교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 우리지역에 학생부로는 4년 전에 창립된 동산여전고 볼링부가 유일하다"고 말하고 “이들 학생들이 지난 10월 전국체전에 경북대표로 3명이 선발돼 전국 16개 시.도 중 여고부 7위를 우수한 성적을 내기도 했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하지만 그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협회에서 초창기부터 장비를 구입해 기증하는 등 적극 지원해오고 있지만 계속적인 지원은 사실상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첫 번째 이유를 학부모들의 이해 부족과 소극적인 자세를 꼽았다.

요즘은 볼링을 직업으로 택하고 고수입을 보장받으며 선수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은데도 대학입시 위주의 현 사회에서 학부모들의 인식부족으로 중도 하차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또 어떤 종목이든 영주를 대표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치 못하다며 안타까워 했다.

최 회장의 볼링 경력은 5년이다. 볼링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모르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깊은 매력에 빠진다고 설명하는 최 회장의 에버러지는 120정도의 수준.

아직까지 선수들처럼 좋은 실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지역 볼링인구 저변확대와 협회 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그는 볼링 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우선 과거에 볼링을 쳤다가 지금은 치지 않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볼링 인구 확대를 위해 홍보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최 회장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회원들에게 좀 더 질 높은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문제로 지적하면서, 동호인들과 볼링장이 서로 좀 더 깊은 유대를 맺어 볼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호인들끼리 협조해서 볼링장에 자주 나와 서로 만나고 실력 향상을 꾀한다면 볼링협회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볼링장에 자주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최 회장은 “볼링은 실내 운동이기 때문에 편안한 복장으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며 지역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 지역에는 현재 일반클럽 25개, 직장클럽 15개등 300여명의 동호인들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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