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시대 한국농업 돌파구 만들자”

최근 지역 인사가 제2기 전국 23개 농업관련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전국농민단체협의회 회장으로 뽑혀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지역인사로서 한국농촌지도자 중앙회장과 ABS농어민방송 대표이사를 맡아 이끌고 있는 박병국 회장.

박 회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시 서초구 양돈협회 사무실에서 전국농민단체 협의회 소속 23개 단체장 중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10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농.축산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박 회장은 지난 80년 영주 축협에 입사해 농어민 지원사업의 길에 들어섰으며 영주농협장과 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장, 농업기반공사 공기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영주에서 중앙무대로 진출한 인물 중 한 사람이다.

박 회장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정부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으로 농업계가 술렁거리고 있고 쌀값 하락은 농가경제를 한층 어렵게 만들었다며 한국농업은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박 회장은 자신이 대표를 맡고있는 ABS농어민방송이 우리 농업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농어민방송은 디지털 위성시대 한국농업의 새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방송사 경영을 자신하기도 했다.

디지털시대, 지식정보화시대라 일컫는 21세기를 맞이해 우리 농업과 농촌은 정보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게 확연히 드러났고 더구나 제도권 방송이 농업과 농촌을 다루기 쉽지 않다는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대안이 될만한 농업전문 방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그의 농업인 방송에 대한 애착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다음은 방송과 관련한 박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

▶ 현직 농업인단체장으로 방송사 대표가 됐는데…
지난 5년간 농업인단체장직을 수행하면서 우리 농업의 현실과 모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많은 고민과 모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현재 우리 농업과 농촌은 개방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점도 문제지만 도·농간 소득격차를 비롯해 농촌복지, 교육, 의료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농업방송이 이런 문제들을 일거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차차 개선하는 데 큰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농민단체장이라는 자격은 이런 면에서 긍정적인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한다. 농민여론을 반영하고 농민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게 농업방송 본연의 임무라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

▶ 방송 편성방향이 어떠한가?
ABS농어민방송의 편성방향은 농민과 소비자의 편익 극대화에 맞추어져 있다.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정보가 되고 돈이 되는 즐겁고 사랑 받는 방송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현재 방송사를 이끌고 있는 임직원들은 농업과 농촌을 위한 열의가 대단히 높다. 이 열의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뒷받침해주는 농민들이 농업방송의 위력을 창출한다고 믿는다.

구체적인 방송 편성방향은 농어촌여론 활성화, 농축수산물유통구조 개선, 농어민 중심의 영상문화 창달, 선진 농업정보 제공, 바른 먹을거리 욕구 충족, 농업관련정책 소개와 홍보, 농어민 문화활동 소개와 지원 등으로 다양화 할 것이다.

▶ 방송사 경영수지를 어떻게 전망하나?
당장 흑자경영을 이루기는 힘들지만 디지털위성방송 시청자 저변이 빠르게 확산할 것이기 때문에 경영상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 더구나 농업방송은 디지털위송방송 채널 가운데 ‘기본채널’로 선정되어 있기 때문에 좋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고 광고수익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2004년 코스닥시장에 등록될 수 있도록 우량기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농어민과 소비자를 포괄하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기대와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방송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영주지역민들의 사랑과 괸심도 부탁드리고 싶다.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영주는 내가 나서 자란 토양이다.그리고 나를 이자리에 있게끔 만든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농업과 농촌을 지키기 위한 열정만큼이나 농업방송에 대한 관심과 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다. 지역민들의 전폭적인 관심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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