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미관과 조화될 때 보람느껴요”
“상호는 인테리어인데 주로 간판과 현수막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강순구 사장에게는 많은 단골 고객들이 있다. 그의 성실함과 순수함이 단골을 잡는 무기라면 무기다. 거기다가 그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학사 출신이라는 걸 알면 “그래 어쩐지 다르더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가 그린인테리어란 이름으로 가게를 연 것은 지난 ‘94년이다.
“한번 옮겼죠. 그전엔 지금의 이동기 스튜디오 옆 건물에 있었어요. 당시 코오롱 맨스터 3층이었지요.” 미술대학을 나온 그가 현수막과 간판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친구 일을 도와주다가 이 길로 들어섰습니다.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직업이 되 버렸습니다. 전공이랑 전혀 별개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간판이나 현수막 모두 색을 다루는 일이고 고객들도 점점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라며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을 표현한다. 현수막과 간판 모두 제작과 설치 등이 막노동에 가까운 관계로 체력 소모도 대단한 직업이라고 한다.
“지금은 대학 1년 선배가 도와주고 있지만 아르바이트생을 쓰면 모두 몇 달 못 버티고 가버립니다. 조금만 어렵고 힘든 일이라면 기피하는 것이 요즈음 젊은 사람들입니다. 모두 너무 편하고 쉬운 일만 하려고 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라며 씁쓸한 얼굴을 한다.
“내가 한 광고물이 도시미관과 조화를 이룰 때 보람을 느낍니다.” 라는 강순구 그린인테리어 사장은 같은 미술대학 후배인 권후남(36세)씨와 결혼해 지현(여9세), 지완(남7세) 남매를 두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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