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 속에서 맘껏 뛰어놀 수 있어요”

사회복지법인 보육시설(영아전담) 사랑어린이집이 영주에서 문을 열었다.

"사설이 아닌 사회복지법인 영아전담 보육시설은 경북에서도 유일합니다.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라고 안기대씨(56세)는 밝힌다.

시내에서도 멀지 않는 거리에 이만한 자연환경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영주중학교 뒤 현재 짓고 있는 청구와 세영 아파트 길 건너편이다.

"정서적인 면을 많이 고려했습니다. 그러자면 우리 어린이들이 좋은 자연환경에서 맘껏 뛰어 놀 수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영·유아기 때 인성교육을 잘 시켜야 합니다. 교육에 가장 기본이 되는 때가 영·유아기 때죠. 이때가 가장 소홀하기 쉽지만 가장 중요한 때입니다."

이렇게 조기교육에 대한 뚜렷한 의식과 확신은 사랑어린이집 건물 곳곳에서도 엿볼 수 있다.

선진국에서나 보육 시설에서나 볼 수 있는 안전 탈출구가 2층에서 바닥까지 마치 미끄럼틀처럼 닿아 있고 건물안 벽은 석고보드에 방염 페인트로 칠해져 있다.

천장 또한 경철 골조에 석고보드 그리고 그 위에 방염 페인트를 칠했다 하니 그의 철저함에 새삼 놀란다.

그 뿐만 아니라 교실에는 창 높이를 낮추어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낮추었다.

"밖의 자연을 보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3세까지 인성의 90%가 완성된다고 합니다. 전문교육을 받은 보육교사가 이 시기에는 꼭 필요합니다. 요즈음 젊은 엄마들은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정말 다행한 일입니다."

그는 이렇듯 중요한 시기에 할머니나 전문지식 없는 분들에게 우리 아이들이 맡겨지는 것이 무척 안타깝다고 한다.

"맞벌이 하는 분들이 어린이들을 마땅히 믿고 맡길 곳이 없다고 합니다. 저희 사랑어린이집은 공채로 뽑은 훌륭한 교사가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만 2개월에서 36개월까지가 모집 대상이며 영주 전역에 차량 운행이 가능합니다."

안기대씨는 현재 상망동 봉산교회의 장로로 있다. 그리고 전국 장로연합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본인이 밝히기를 꺼려하지만 지금은 영주시립 양노원이 된 만수촌과 소망의 집 등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듣고 있다.

그가 사회복지교육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는 환갑이 가까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에 입학하여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두 딸 모두 교육사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
결혼한 큰딸은 유아교육과를 나와 8년 동안 유아교육에 종사하고 있으며 둘째 딸 역시 경북대학을 졸업하고 봉화에서 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단다.

"앞으로의 소망이라면 어린이 집과 청소년의 집(소년·소녀가장이 함께 모여 사는 집) 양로원을 함께 운영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그들도 외롭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쉽지는 않겠지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언젠가는 안기대씨의 소망이 이루어지리라 믿어본다.
안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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