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파워의 면모 획실히 보여드릴께요”

“남자경찰관들도 힘들다는 파출소 근무를 택했습니다. 어젯밤 소내 근무 때에 취객이 찾

아 와 저를 보더니 "어 경찰관은 없네" 하고 그냥 돌아가더군요”
바로 이 사람이 남자 경찰관도 힘들다는 파출소 근무를 선택한 경찰 입문 열 하루 만인 신출내기 서부파출소 여경 장주영(25) 순경이다.

왜소한 체격에 순박하게 생긴 얼굴이지만 한마디 한마디에는 국립경찰관으로서 의젓함이 보이는 장 순경이 경찰의 최일선 현장인 파출소 근무를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지금까지의 딱딱했던 파출소의 이미지 변신과 여자라는 이유로 신고를 기피하고 가해자의 법적 처벌이 무서워 갈수록 피해가 늘어가고 있는 여성 범죄로부터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기 위함이다.

영주여고와 경북전문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10월 순경(여경) 공채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장 순경은 “비록 파출소 근무가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주민들과 피부를 맞대고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경찰관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며 파출소 근무를 자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장 순경은 앞으로 “경찰 내부에서 금녀부서로 여겨져 왔던 형사계와 조사계에서 억울한 주민들의 해결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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