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 하천이 나열 분포된 까닭으로 소천이라 이름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기록이 있는 소천면 고선1리 마을에는 500년 묵은 춘양목한 그루가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어 보호수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같은 면 임기2리에는 임기역을 둘러싸고 있는 마을 주위의 산에 작은 숲이 우거져 있다하여 『소림』, 북쪽으로는 송림이 많이 우거져 있다 하여 『대림』이라 불렀으나 요즘은 구별 없이 『임기』 또는 『숲터』 라고 부른다.

또 두음2리라는 마을에는 오동나무와 소나무가 빽빽히 들어서 있다하여 『오송골』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전지역이 암석과 계천으로 형성되고 많은 목재를 뗏목으로 운반한 까닭으로 석계라 하다가 다시 석포라 부르게 된 것으로 전해지는 석포면이 있다. 이 석포면 석포1리에는 약 200년 전의 춘양목이 자생한 밀림 형태로 보존되고 있어 1982년 10월 29일 군목 지정 보호하고 있다. 같은 면 석포2리와 승부리에는 소나무가 자생 울창한 산림으로 주위 경관이 아름답다하여 『솔밭골』, 『솔밭재』로 각각 불리고 있는 곳이 있다.

산세가 오묘하게 웅립하고 있어 풍수 지리학상 봉화의 8대 명산이 재산에 있었다는 선인들의 예언이 있었다고 전해오는 재산면이 있다. 이 재산면의 현동3리에는 상호 부조를 위해 계를 조직한 후 산을 매입해서 계를 운영한다 하여 『송계산』 이라 하고 그 고을을 『송계골』이라 이름한다.

도립공원 청량산이 소재하고 있고 낙동강과 운곡천이 합류하여 수량도 많고 강물이 수정과 같이 맑고 깨끗한 호수 같은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곳이라 하는 명호면이 있다. 이 면의 도천4리에는 약 200여 년 전 청주 정씨가 개척하고 마을 주위에 소나무가 울창하게 싸여 둘러 싸여 있다 하여 『솔골』또는 『송곡』으로 불리고, 풍호2리 마을에는 큰 노송 4~5그루가 있어 주위 경관이 좋다하여 『보송곡』으로 이름하게 되었다 한다.

또 같은 면 고계2리에는 마을 뒤에 수백년 된 소나무가 큰 무리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아름다워 이 마을 사람들의 쉼터로 이용되는 곳으로 『솔밭등』이라 한다.

봉화군 상운면의 가곡리에는 까치골이 있으며 까치는 상서로운 조수의 '상'자와 운계리의 구름재의 이름에서 '운'자를 각각 떼어 상운면이라 명명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다.

그와 같은 상운면으로 발길을 옮겨 가곡1리를 찾으면 마을 입구에 큰 소나무가 울창하여 위가 쟁반모양으로 생겨서 선녀가 옥녀봉에 내려와 감주를 먹다가 남은 것을 부어 떨어지는 방울을 받아 먹게 되면 이 마을에 선비가 난다는 전설이 서려있는 반송이란 곳이 있다.

상운면의 문촌1리와 토일리, 구천리, 설매리 마을 앞 하천으로 큰 소나무가 각각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송실』, 『송골』, 『솔고개』, 『큰솔』, 『솔뱅이』, 『솔뱅』등 봉화의 솔 내음이 솔솔 풍기는 땅 이름들로 지켜 오고 있다.
이 지방 사람들의 대대로 면면히 이어져 오는 역사의 꺼풀들을 고이고이 간직한 채 삶의 어지러움과 질곡, 애환과 환희를 함께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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