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수삼센터서 소백산 야생화 사진전 연 조기용씨

▲ 야생화 사진전 개막식에서 내빈들에게 사진을 설명하고 있는 조기용씨

“고향에서 소백산의 아름다운 자연자원인 야생화를 소재로 한 사진 전시회를 가지게 돼 마음이 뿌듯합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몇 번 했는데 진작에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난 14일 풍기읍 동부리에 소재한 영농법인 풍기인삼수삼센터(대표이사 이대혁) 내에서 ‘제1회 인삼과 함께하는 소백산 야생화 사진 전시회’를 연 조기용(43. 현 국립공원 오대산 사무소 근무) 작가의 말이다.

순흥 출신으로 순흥 초교와 소수중, 풍기고를 졸업한 그는 91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입사해 근무하면서 지금까지 소백산의 야생화와 수려한 풍경만을 전문적으로 촬영해 전국 공모전 6회 입상, 전국 국립공원공모전 은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국립공원 사진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날 전시된 사진 작품은 모두 40여점. 지난 1월 인사이동으로 인해 현재 국립공원 오대산 사무소에 근무하고 있지만 입사 이후 지난 18년 동안 소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영주)와 북부사무소(단양)에 근무하면서 찍은 우리지역 명산 소백산의 야생화 사진들이다.

그는 소백산국립공원을 찾는 전문 사진작가들을 안내하면서 자연스럽게 카메라 앵글을 잡은 것이 사진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됐다. 대학 등에서 사진을 전공을 하지 않았지만 15년 전부터 전문 사진작가를 안내하면서 사진에 관한 실무를 배운 베테랑인 셈이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죠. 전문 사진작가들을 따라 다니면서 이것 저것 캐물으면서 배우기 시작한 것이 벌써 15년 전의 일이네요”

영주 쪽에서는 근무기간이 짧아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드물지만 단양 쪽에는 지역방송인 ‘청주방송’과 함께 1년 동안 다큐멘터리를 제작 방영했고 전시회도 2번이나 가져 야생화 전문 사진작가로 나름대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고향에서 먼저 사진전을 열었어야 하는데 그동안 여건이 안됐어요. 이번에 수삼센타에서 많이 도와줘 매우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수삼센터에서 장소제공은 물론 40여점의 사진인화비와 액자값 전액을 부담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인삼의 종삼부터 채굴까지의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자신의 근무지가 있는 강원도 평창 오대산에서 틈틈이 시간이 나는 대로 고향을 찾아 인삼밭을 찾는 것이 요즘 일과이다.

그는 “우리지역의 자랑인 야생화나 인삼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하다”며 “가을쯤 인삼사진전을 가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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