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최초 관용건물로 당시 건축양식 엿보여

영주1동 영주시의회 내에 위치한 영훈정이 지난 14일자로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14호로 지정됐다.

영훈정은 조선후기 건물로 중건, 이전 등을 거치는 동안 원형은 다소 변경됐지만 영주지역 최초의 관용 건물로서의 의미가 매우 높다.

또, 최근까지 영주군청 사무실로 사용되어 당시의 건축 양식과 수법 연구에 좋은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이 건물은 영주지역에서 관용으로 건립한 최초의 정자로서 군수 정종소(鄭從韶)가 부임하여 세웠다고 전한다. 후에 정자가 폐지되어 오다가 1643년 신속(申曳)이 부임하여 고을 주민과 협심해 다시 건립했다.

학사(鶴沙) 김응조(金應祖)가 쓴 중수기를 보면 "영남 산수의 경승이 영주처럼 기이한 곳이 없고, 영주의 누정 가운데서도 그 아름다움이 영훈정을 따를 데가 없다"고 한 것으로 보아 당시 영훈정과 주변경관이 매우 뛰어 났음을 알 수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 중층 누각형으로 오량가(지붕 전후면에 처마도리와 중도리를 걸고 중앙에 종도리를 걸어 지붕틀을 꾸민 집), 팔작지붕, 겹치마에 이익공 구조로 지어진 이 건물은 상부가구의 중후한 멋과 공포의 견실함과 고졸한 수법 등에서 품격이 엿보이는 우리지역의 대표적 정자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시는 국가 또는 도 문화재 지정을 위해 신청한 비지정 향토문화재 6점 중 경상북도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마친 소수서원 강학당과 소수서원 문성공묘는 문화재청에서 1차심의 결과 지정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정밀실측 설계 중이다.

또, 판결사 김흠조 출토유물은 국가중요민속자료로 심의되어 지정 예고 중에 있으며, 최락당 등 3점은 문화재로 지정을 받기 위해 경상북도에 신청하여 둔 상태로 현지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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