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호에 이어> ▲고려 절의지사(節義之士) 사복재(思復齋) 권정(權定) 사복재(思復齋) 권정(權定)의 자는 안지(安之)이고 호는 사복재로 권현(權顯)의 아들이다. 그는 1386년(우왕 12) 길재(吉再)와 함께 문과에 급제하여 괴산지군사(槐山知郡事)를 지내다가 좌사간(左司諫)에 임명되었다. 당시의 고려말의 어지러운 정국을 바로 잡고자 권신들의
기획·특집
시민신문
2010.12.28 13:52
-
▲ 반구정(伴鷗亭) 댓잎에 바람이 인다 늦가을 반구정(伴鷗亭)에 오르다. 낙엽비가 가을 구성산성을 가득 채우며 흩뿌리고 있다. 햇살사이에 숨어든 빨간 단풍잎 하나 유난히 붉은데 바람에 가을이 서럽게 가고 있다. 나도 저 바람처럼 정처 없이 떠나는 가을을 마냥 따르고만 싶다. 가을단풍 지고나면 그 그리움으로 다시 1년을 앓아야 한다. 그리운 마음은 시간이 가
기획·특집
시민신문
2010.12.15 14:23
-
부석면 감곡(甘谷) 마을에 위치한 인수정(因樹亭)은 바람 소리가 아름다운 정자이다. 언제부터인가 인수정 앞엔 수백 년 감실을 지켜온 늙은 느티나무 한그루가 햇살 아래 숨을 죽이며 길다랗게 누워 깊은 침묵의 잠을 청하고 있다. 간간히 바람이라도 한줄기 불어주면 바람정자 난간은 옛주인 생각에 지친 어깨를 들먹인다. 정자의 추녀끝에 살포시 걸린 세월의 흔적은 사
기획·특집
시민신문
2010.11.16 16:52
-
구산성(龜山城)에 오르다 겨울이 짙게 내린 날 첫눈을 밟으며 구성산성을 오른다. 가학루로 오르는 길엔 억센 바람만이 도열하여 손을 내밀며 반가운 인사를 건네 온다. 간간히 이름 모를 산새들의 소리가 귓볼을 당기 듯 아련하게 들려온다. 가학루는 그야말로 영주의 루(樓)중 가장 시민들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겨울 한낮 가학루에는 햇살 한 무리가 간간히 기
기획·특집
시민신문
2010.11.02 15:02
-
바람 누각 안양루에 오르다 서늘한 기운 감도는 새벽녘 안양루 비 맞은 뒤 청산은 씻은 듯이 선명하네 멀리 안개 속에 동네 인가 잡힐 듯하고 동남 하늘 구름은 바다처럼 연이었네 먼 하늘 아득히 나는 새 바라보고 스산한 가을 정취 매미소리 듣네 만고의 명승지 나그네 발걸음 올해 중속 밝은 달도 활처럼 기우네 이 시는 성언근(成彦根, 1740~1818)이 쓴 시
기획·특집
시민신문
2010.10.19 15:09
-
영원한 단종 절신 휴계 전희철 휴계(休溪) 전희철(全希哲)의 자는 원명(原名)이고 호는 휴계(休溪)이며 부녹사(副錄事) 예(禮)의 아들로 어머니는 상산(尙山) 전씨인데 부정(副正)을 지낸 보(保)의 따님이다. 1425년(세종 7) 옥천 시랑리(沃川 侍郞里)에서 태어난 그는 강직한 성품에 재주가 뛰어나고 넓은 도량에 기상이 활달하여 작은 일에 구애됨이 없었다
기획·특집
시민신문
2010.10.04 16:00
-
용상 바위가 들어 앉아 있는 칠성산 칠성루(七星樓, 시도유형문화재 제174호)로 가기위해서는 영주시내에서 이산면 두월리로 가는 길을 따라 가다가 충혼탑을 지나 야트막한 고개마루에서 좌측으로 난 농로(박봉산 등산로로 가는 길)를 따라 약 5분정도 굽이쳐 들어가면 이산면 용상동 칠성산(七星山)을 마주하게되는데 칠성루는 바로 그 산아래 자리잡고 있다. 칠성루가
기획·특집
시민신문
2010.09.16 16:16
-
[5]이산면 석포1리 번계마을 천운정(天雲亭)(2) 동포(東浦)에서 들려오는 갈대 피리 소리 맑은 물결 위로 솟아 나온 예쁜 연꽃 비 그치고 바람 불어도 담담하기 허공 같네 렴계 선생 가신지 천 년인데 아껴주는 이 없으니 뉘 알리 향기로운 덕 맑은 물에서 씻었음을 - 백암 김륵의 「동포16영」 중에서 나루 어귀 가로한 언덕 옛
기획·특집
시민신문
2010.09.02 11:29
-
내성천을 울타리로 둔 마을 번계 만리의 관문과 산하 꿈결 같이 지났는데 양진재(養眞齋)의 모습은 요즈음 어떠한고 멀리서 알겠노니 얼어 붙은 눈 쓸 사람 없어 빈뜨락에는 달빛만 머물러 쓸쓸하겠지 「옥화관에서 양진재를 생각함」 이 시는 백암 김륵이 1602년 명나라에 갔을때 동포(번계) 마을의 둘째 아들집인 양진재(養眞齋) 잊지 못해 쓴 시다. 천운정(天雲亭)
기획·특집
시민신문
2010.08.18 16:09
-
항상깨어 있는 마음 경(敬) 경렴정 맞은 편에는 “경자(敬字)”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에는 “경(敬)”자와 “백운동(白雲洞)”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주신재는 이 ‘경’자를 새긴일에 대하여 「문성공 사당앞에 깎은 듯한 바위벽이 있어 “경(敬)”자를
기획·특집
시민신문
2010.07.28 16:47
-
소수서원과 숙수사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에 들어 앉은 경렴정은 소수서원(紹修書院)의 영역 안에 들어 있다. 1542년(중종37) 당시 풍기 군수였던 주세붕이 회헌 안향 선생을 제사 지내기 위하여 사당을 세우고 그 이듬해 안축(安軸)과 안보(安輔)를 배향하고 백운동서원이 라 했다. 이서원이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이다. 이후 1548
기획·특집
시민신문
2010.07.14 11:34
-
죽계수를 마당으로 둔 정자 시냇물은 맑아 옥빛을 머금고 소나무는 늙어 금성(金聲) 울리고 가을밤이 슥하도록 앉아서 기다리니 산은 밝고 정자엔 달빛 가득하네 이시는 덕계(德溪) 오건(吳健, 1521~1574)의 ‘경렴정’시다. 가을 경렴정엔 노오란 은행잎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떠나는 가을에 대한 애틋함 마저
기획·특집
시민신문
2010.07.01 13:34
-
심원(心遠)이란 말은 도연명(陶淵明)의 ‘음시(飮酒)’의 한 구절에 “사람들 사는 틈에 초가집 짓고 살아도 수레와 말의 시끄러움이 없도다. 묻노니 그대는 어찌 그럴 수 있는가. 마음(心)이 머니(遠) 머무는 땅 또한 자연히 외져서이리.(結廬在人境, 而無車馬喧. 問君何能爾, 心遠地自偏)”
기획·특집
시민신문
2010.05.31 15:09
-
내성천을 마당으로 둔 물돌이 마을 심원정으로 가기위해서는 평은면 소재지에서 평은역을 지나 저만치 넓게 흐르는 내성천의 금광교를 건너면 물도리동인 금강이 마을에 이른다. 금강 마을은 사계(沙溪) 장여화(張汝華)가 전계(箭溪, 지금의 이산면 전단)에서 안동 내앞(川前)의 처가로 가던 중 굶주림에 지쳐 쓰러져 있는 승려를 구한 일이 있었는데 훗날 이 노승은 은혜
기획·특집
시민신문
2010.05.18 12:50
-
이별과 만남의 장소 봉서루는 순흥이라는 이름과 함께 수 백년을 동고동락했다. 수 백년 동안 순흥 사람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해 온 이웃이자 동료였다. 봉서루는 이별의 아쉬움과 만남의 기쁨이 눈물이 되던 곳이었다. 당시 순흥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봉서루를 지나야했다. 영주 출신이었던 삼봉(三峰) 정도전(鄭道傳)도 이 곳 봉서루에서 당시 영주 군수였던 하
기획·특집
시민신문
2010.05.06 13:57
-
봄이 한창인 날 순흥으로 가는 길엔 벚꽃이며 복숭아 꽃, 진달래가 산천(山川)을 가득 메우고 있다. 새롭게 잘 조성된 봉서루(鳳棲樓)의 마당에 들어서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낙락장송(落落長松) 소나무며, 백옥 같은 목련꽃, 그리고 푸른 하늘과 봉서루 추녀 끝에 걸린 흰구름이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같다. 앞에 소복히 쌓인 봉황(鳳凰)의 알 같은 둥근 자연석
기획·특집
시민신문
2010.04.22 16:29
-
본지는 영주JC특우회와 함께 2010년 특별사업인 ‘우리고장 제대로 알기’의 일환으로 우리고장의 누(樓)와 정(亭)를 소개하는 코너를 신설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호응 바랍니다. 금선계곡에 물은 흐르고 흘러금계와 퇴계 이후에도 이곳 금선계곡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왔는데 1756
기획·특집
김태환
2010.04.08 11:29
-
영주청년회의소 ·영주JC특우회와 함게하는 영주사랑, 영주문화재, 영주의 자존심 금선정에 솔바람이 분다 솔바람 소리인가, 소백산 산굽이에 그리움을 잔뜩 남겨놓고 맨발로 떠나온 사람들의 가슴시린 소리인가. 금선정(錦仙亭) 계곡엔 연신 바람소리에 그리움이 짙게 날리고 있다. 금선정은 풍기읍 금계2리 장선(長善) 마을 위 금선계곡 에 자리하고 있다.
기획·특집
시민신문
2010.03.19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