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명심보감, 주역, 대학, 맹자, 중용 성독
성독으로 심신수양, 암기력 복원, 말과 행동 일치

삼판서고택보존회(회장 황영수, 이하 보존회)가 주관하는 성독(聲讀) 중심 전통 서당(書堂)이 지난달 28일 삼판서고택에서 개강했다.

이날 개강식에는 김숙진 전 보존회장, 김제만 보존회 고문, 이벽호 진성이씨 영주화수회장, 김백 선성김씨 종친회장, 황재천 평해황씨 금계종손, 정홍섭 봉화정씨 영남종친회장 등 내빈과 유생(儒生) 30명이 함께했다.

오전 10시 황영회 보존회사무국장의 사회로 개회하여 상읍례, 국민의례, 순국선열 및 삼판서에 대한 묵념, 참석내빈 및 강사 소개, 황영수 회장 인사, 김숙진 삼판서고택복원추진위원장 축사, 황재천 평해황씨 금계종손 축사, 최현규 영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축사, 김병우(주역대가) 선생 주역 서문 성독, 강구율 교수 대학 성독 순으로 진행됐다.

황영수 회장은 개회 인사에서 “삼판서 서당이 오늘 개강식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준 장욱현 시장과 최현규 영주문화관광재단 대표 이사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여기 계신 분들은 강사나 수강생이나 모두 선비들이다. 평소 우리가 하고 싶었던 공부이면서 우리가 직접 만든 프로그램인 만큼 합심으로 끝까지 참여하시고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황 회장은 또 “성독(聲讀)은 선조들이 소리 내어 책을 읽던 전통적인 글 읽기 방식으로 그 역사 또한 유장(悠長)하다”며 “선조들은 성독을 통해 공부의 물미(사물을 관찰하고 인식하는 지혜)를 트게 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성독의 생활화로 심신수양과 단련, 암기력 복원, 선비정신 실천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졌다. 그래서 그렇게 읽고 또 읽었다”고 말했다.

김숙진 당시 복원추진위원장은 “삼판서고택은 영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면서 훌륭한 인재를 가장 많이 배출했으며, 영남에서 가장 명당에 자리 잡았다”며 “삼판서의 훌륭한 정신을 이어받아 영주에서 도덕적 지식인(선비)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시민기획으로 18일간(매주 토일) 진행되는 전통서당 프로그램의 강사진은 강구율 동양대 교수의 대학·맹자·중용 성독 및 삼판서고택 배출인물, 주역대가 김병우 선생의 천자문·명심보감·주역 성독, 이갑선 소수서원운영위원장의 홀기 성독, 안병우 전 순흥향교 전교의 축문 성독 등 이다.

이원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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