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담수 위해 7월말까지 5만 서명 받을 것

영주댐 조기담수추진위원회(위원장 강성국. 이하 조기담수추진위)를 중심으로 평은면 관내 단체들이 지난달 30일부터 범시민서명운동에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지난 2일 오후1시 양성평등기념행사가 열린 시민회관 앞에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강성국 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조기담수추진위를 비롯해 평은면 사회단체가 시민회관 등의 행사장과 시민다중이용시설인 영주농협 파머스마켓, 새마을회관, 영주시노인복지관, 체육시설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며 “7월 말까지 5만 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 국회, 정부종합청사, 민주당과 한국당 당사 등에 보내 결판을 낼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강 위원장은 “모 환경단체에서는 담수를 포기하고 습지를 만들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지역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주장으로 평은면에서 봉화군 입구까지 영주댐 수몰지역 어디에도 습지를 조성할 곳은 없다”고 했다.

이어 어깨띠를 두르고 함께 서명운동에 나선 평은면이장협의회 장중덕 회장은 “영주댐의 담수는7~8월 장마기에 물을 가둬야 물이 채워지지 갈수기에는 가둘 물이 없는 지역”이라며 “농지가21%나 차지하는 평야지역에 댐을 조성한다는 자체가 상식이하”라고 주장했다.

서명안내를 하던 평은면이장협의회 권용철 부회장도 “댐을 지어놓고 계속적으로 방치를 할 바엔 차라리 댐을 헐어 뿔뿔이 떠난 주민들에게 소중한 고향을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서명이 시작된 후 돌아본 영주댐에는 물 한 방울 고이지 않은 채 지렁이가 기어가듯 구불구불 실개천만 이어졌다.

그리고 하천바닥은 물론 수백 년 논과 밭으로 이용됐던 문전옥답과 순환도로 전 구역이 잡초가 우거진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으며 주장을 달리하는 단체들이 내건 현수막들도 눈에 띄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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