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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대한 배려, 이보다 행복한 일은 없다[우리이웃] 힘들게 돈 벌어 이웃돕는 우계동·박흥순씨 부부
  • 영주시민신문
  • 승인 2019.05.30 17:27
  • 호수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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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유료주차요금 징수원으로 번 돈
교회 친교실 식당에 기부 실천 ‘훈훈’

요즘 세상은 인심이 각박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돈을 벌어 자신들만 호의호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힘들게 벌어서도 푼푼이 저축했다가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이도 많다. 시내에서 10년 넘게 노상유료주차 요금징수원으로 일하면서 하루하루 생활하기도 빠듯하지만 자신이 다니는 교회 교우(敎友)들을 위해 친교실 식당에 기부를 실천하는 이가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동갑내기 우계동(74)씨와 박흥순 부부이다. 올해 들어서도 백미(80kg) 한 가마와 돼지고기 50근을 기부해 교우들의 칭송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부부가 일하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 봤다.

# 만나는 순간
5월 하순인데도 이른 더위가 찾아 와 모자를 꾹 눌러쓰고 수금하는 모습이 참 위험해 보였다. 승용차 한 대가 주차하니 달려가 영수증을 붙이고 그리고 또 주차되면 다시 그렇게 한다. 머물렀던 차가 출발하려하면 달려가 요금을 받은 후 안전하게 출발할 수 있게 안내까지 해준다.

매일 지정된 시간 해당주차 구간 내에서 계속 반복되는 일이다. 어렵지는 않을 것 같지만 복잡한 도로위에 왕래하는 차들이 많고 주차했던 차들이 움직일 때는 부지런을 떨어야 하니 고령자가 맡아 일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 일이 어렵지요?
“제가 하는 일 자체가 사람 간 금전이 거래되는 일이라 너무 희비가 엇갈릴 때가 많습니다. 장시간을 주차했다가 지정된 요금도 깎자는 사람, 돈이 없다며 빈 지갑을 내 보이는 사람, 멀리 떨어져 있는 순간 그냥 가버리는 사람, 거친 말로 마음을 상하게 하는 사람 등을 만났을 때는 돌아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저절로 펑펑 나지요. 그러나 그냥 갔다가도 다시 돌아와 요금을 지불해 주는 사람들도 있고 돈을 줄때마다 “고생합니다”라고 인사까지 하는 분들도 있어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 항상 감사한 마음
“나이 70넘은 저에게 이렇게 할 일이 있고 할 수 있는 건강이 주어진 것에 항상 감사하지요. 살아 보니 평생 금수저로 살아가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제 주위에는 고마운 분들이 많았었지요. 첫째 부모님이고 그리고 남편이고 또 이웃입니다. 저는 어려서 불치병이란 아주 고약한 병을 앓게 되었어요. 백약이 무효였지요. 그렇게 결혼해 남매를 키우면서 30여년 남편의 온갖 희생적인 간호가 저를 지금처럼 정상인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생계를 꾸리기 위해 남편은 험한 일을 가리지 않았고 그렇게 하는 일을 따라 다니면서 신앙생활도 하게 됐지요. 성인 말씀을 따르다보니 갈대처럼 흔들려 두렵고 초조했던 마음도 편안하게 안정됐고 그에 따라 넉넉한 심정으로 살 수 있게 되면서 가족 간 사랑이 점차 생겨나고 이웃에게도 작은 배려와 고마운 마음으로 항상 살아가게 되니 이 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언제까지 하실 예정입니까?
“건강이 허락해 주는 날 까지입니다. 빚만 지고 살아 왔던지라 지난 날 도움 받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해 드리고 싶고 이웃과 함께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 내외 여생 삶의 목표입니다.”

전우성 시민기자7

영주시민신문  okh7303@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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