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보건진료소 김순애 소장
사비 들여 노란조끼 14벌 제공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다니는 마을 어르신들에게 눈에 잘 뛰는 노란조끼 14벌(40만원 상당)을 직접 구입해 제공해 준 보건진료소장이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칭송의 주인공은 안정면 용산2리 보건진료소 김순애 소장이다. 김 소장은 5년째 용산보건진료소를 지켜오면서 어르신들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오고 있다. 3년째 아침저녁으로 마을 인근야산과 농로 등으로 운동을 다니시는 어르신들을 지켜보다 지난 5월 초 어르신들에게 조끼를 사드렸다는 김 소장은 “양손에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조끼를 사드리기로 결심했다”며 “보건진료소는 마을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존재하므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한다. 작은 정성에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내가) 더 기쁘다”고 말했다.

본지에 제보를 해온 이 마을 황태규(62)이장은 “아무리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보는 일이 소임이라고 해도 40만원이나 들어가는 사업을 선뜻 실행에 옮기는 공무원이 얼마나 있겠느냐”며 “옷 색깔이 밝아 도로를 건너거나 운동을 다니실 때 지팡이에 의지한 채 느리게 다니시는 어르신들의 안전에 큰 도움이 돼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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