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기준 20cm두께미달에 갈라져
평은면 ‘재시공 시키겠다’ 밝혀

평은면사무소가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으로 발주한 평은면 지곡리 농로포장공사가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드러나 부실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2일 주민제보로 본지가 현장을 찾아 콘크리트 포장 두께를 확인해 본 결과 최고 24cm가 1곳이 있었고 최저 12cm였으며 평균 16cm를 밑돌면서 주민들의 부실논란이 사실로 밝혀졌다. 또, 시멘트 포장공사 3~4m사이에도 4cm의 차이를 보이고 있었고 얇은 부분은 곳곳이 갈라지는 클릭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사진참고>

이 공사는 사업비 1천886만원을 들여 폭3m, 길이 150m를 콘크리트로 포장하는 농로포장공사로 최근 마무리했지만 법정 두께(20cm)에 크게 미달한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강모(75)어르신은 “사업자의 안일함과 감독 부실이 맞물리면서 부실공사가 되기 마련”이라며 “대충해도 준공검사에는 별 문제가 없다 보니 부실공사가 반복되고 있다. 시공한지 한 달도 안 돼 이렇게 깨어지는 공사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7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어르신은 “면사무소에서 발주하는 대부분의 공사는 몇 해 못가 무너지고(석축)깨어진다(시멘트포장)”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10년도 안돼 깨어지고 무너지는 부실공사를 지금껏 해 왔다면 지금부터라도 감독을 강화해 부실공사는 과감히 걷어내고 재시공을 시켜야 부실공사가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은면 산업계 최모 감독관은 “사업이 마을마다 동시에 발주되다 보니 감독소홀을 불렀다”며 “시멘트포장 두께가 규격 이하인 지점은 모두 걷어내고 재시공 시키겠다”고 말했다.

시청 건설과 k모 토목전문 감독관은 “시멘트 포장은 일률적으로 똑 같은 두께가 나오기가 대단히 어렵다”며 “포장 두께 18cm만 넘으면 준공검사를 해주고 있지만 18cm미만이 나올 경우 부실로 간주해 재시공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매년 3월 행정마을별로 1건 이상씩 동시에 발주되는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이 공사인력 부족과 불성실한 감독에서 오는 부실이 많다”며 “일부 업자들은 처음부터 18cm에 먹줄을 그으면서 부실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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