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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지하차도 늦장 공사에 시민들 ‘뿔났다’
  • 김은아 기자
  • 승인 2019.05.06 13:49
  • 호수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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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서명운동 1천700명 탄원서 전달
추석 전 완공 또는 임시도로 강력 요구
공사관계자 측 12월 말에 완료가능 뜻만

지난달 말 완공됐을 영주지하차도가 현재 공정률 55%에 그쳐 교통 불편을 겪는 시민들과 인근 주민, 생계에 위협을 받는 상인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달 3일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을 중심으로 재구성된 영주지하차도 준공촉구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정주현. 이하 대책위원회)는 주민불편을 하루빨리 해소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시민촉구 서명운동을 벌였다. 1차 서명운동에는 1천700명이 참여해 지난달 15일 장욱현 시장에게 전달하고 16일에는 영주시의회 의장과 국민권익위원회, 한국철도시설공단, 현대산업개발에 탄원서를 전달했다.

이어 지난달 18일 대책위원회와 주민, 중앙선복선전철화 사업관계자, 임무석 도의원, 장영희, 이서윤 시의원, 서병규 시청도시건설국장과 직원, 휴천3동 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해명만으로 일관하는 공사관계자들과 무관심으로 이어온 행정기관 담당자들을 질타하고 추석 전까지 공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 한 후 다시 간담회를 열라고 요구했다.

이날 정주현 위원장은 “공사장 앞 궁전맨션 방향은 피해가 심각하고 이달 말까지 공사진행이 잘되리라고 믿었는데 아직 절반 밖에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은 이해 할 수가 없다”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시급히 문제해결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했고 관계기관에 탄원서를 보냈다. 그동안 지역지도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가”라며 하루빨리 완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공사완료를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다시 열린 간담회에서는 대책위원회와 공사관계자를 비롯해 영주시민연대와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장윤석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공사관계자들은 공사 지연에 따른 이유를 설명하고 불가피하게 공사는 올해 12월말까지 완료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책위원회에는 추석 전까지 공사완료 또는 임시도로 운행이 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공사관계자가 내놓은 늦어진 이유
공사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지하차도 공사기간 지연에 따른 사유로 2017년부터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주민설명회와 주민요구사항 반영설계에 2개월이 소요되면서 총 7개월 공사가 지연됐음을 밝혔다.

또한 주민요구로 기간을 20개월로 단축했지만 1단계 야간작업의 미시행으로 2개월 지연됐다고도 했다. 야간작업의 경우는 인근 연립주택 주민들의 민원으로 지연됐으며 지장물(통신관로) 이설로 1개월이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지난해 10월 태풍과 올해 1,2월 기온급강하, 3월 영동선 사고로 인해 공사가 15일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다시 열린 간담회에서는 △야간작업 미실시로 약 2.5개월 지연 △운행선 안전확보 위한 협의 기간 과다 소요 △지장물(통신관로) 추가 발생분 이설로 0.5개월 지연 △계절적 요인(폭염, 태풍, 기온하강)에 따른 작업시간 단축 등에 따라 20개월 계획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계절적 요인에 폭염으로 1개월, 태풍(콩레이)로 1개월, 기온급강하로 2개월과 영동선 화물열차 탈선으로 0.5개월, 임시열차 저속으로 운전명령 취소로 0.5개월이 지연됐음을 다시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공사현장 인근지역에 사는 주민들과 상인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연립주택 주민들이 더 적극적으로 공사완료를 바라고 인근 상인들도 매일같이 공사를 지켜봤다”며 “공사현장에는 몇 명의 인원들이 작업하는지 오후 4시가 되면 퇴근하는지 확인한 결과 이후에는 보이지도 않을 때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또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는데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해왔던 인부들은 하청에 재하청으로 일하는 사람들로 돈을 받으면 준다고 먹은 식대도 계속 미루다 한참이 지나서야 받았다”며 “동, 하절기에 오래 공사를 못한 것을 날씨 탓을 하는데 이는 말도 안 된다. 매일 춥고 덥고 하지 않았다. 핑계다”라고 항의했다.

▲대책위 체계적인 행보 나서
대책위 관계자는 “처음 설계에서부터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를 요구해 조금이라도 개선됐고 공사기간도 2016년 32개월에서 29개월, 27개월, 20개월로 줄어들었다”며 “이렇게 공사기간을 변경하는 것은 할 수 있기 때문인데 늦장 공사를 해놓고 주민들에게 피해만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 상인은 “공사의 진척이 더뎌 지난해 8월 대책위원회에서 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실로 찾아간다는 말을 듣고 방문해 공사 진행상황도 묻고 주민들이 공사현황판 설치도 요구했다”며 “당시 공사관계자가 약속한 날짜인 올해 4월말까지 공사가 완료될 것이라며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제는 언제 완료될지 믿을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지난달 29일 간담회 이후 다시 모인 영주지하차도 준공촉구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앞으로 2차 시민서명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그리고 시내 주요지역에 영주지하차도 준공촉구를 위한 현수막을 내걸고 대책위원회를 분과별로 구성해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정주현 위원장은 “공사완료만을 기다렸던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더해지고 상인들은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고 정기회의를 통해 앞으로 시민들의 어려움이 덜해질 수 있도록 공동의 목소리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은아 기자  haed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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