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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아니라 사람을 벌고 싶어요”연을 품은 고택 이영설 씨
  • 영주시민신문
  • 승인 2019.02.18 14:34
  • 호수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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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효소 교육지도자로
연밭에 무료 썰매장도 운영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가 가져 갈 수 있는 것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내가 누군가에게 베푼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영원을 살 것처럼 욕심을 부리고 더 많은 것들을 누리기 위해 다른 이의 몫까지 빼앗으려고 한다. 시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공인의 자리에 있는 사람도 베품보다는 자신의 사리사욕에 눈멀어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그러나 세상이 혼탁하지만은 않는 것은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시민들이 곳곳에서 소박하지만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영주시 이산면에서 고택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설씨가 그렇다.

 

▲ 만남의 근본은 ‘나눔’이며 최고의 소통은 ‘베품’이지요
“아름다운 만남의 근본은 ‘나눔’이고, 만남 중 최고의 소통은 ‘베품’입니다. 저는 베풀며 살아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많은 것을 가졌다고 다 가져 갈 것도 아니고 지금 당장 먹고 살 것만 있으면 됩니다.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사람을 버는 게 저의 바램입니다”

이산면에 위치한 ‘연을 품은 고택’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설(51)씨는 강릉이 고향이다. 그가 영주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도부터라고 한다. 누구보다도 영주를 아끼고 사랑했던 그는 2004년도에 동해 망상으로 떠났다가 일 년 전에 다시 영주로 와 살기 시작한 것이다.

“누님이 건강이 많이 안 좋으셨는데, 누나에게 해주려고 발효를 배우기 위해 전국으로 돌아다녔어요. 그리고 누나에게 줄 제대로 된 고추장을 드리기 위해 어머니께 고추장 담그는 것도 배웠습니다”

▲ 영주사과 발효액을 이용하여 고추장 만들어
발효효소 교육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가 영주 이산의 ‘연을 품은 고택’에 머물게 된 것은 효소와 고추장을 담그기 위해서다. 그는 지금의 용기에 맞는 발효방법으로 제대로 된 발효액을 만들어야 함을 강조했다.

“예전에는 숨을 쉬는 항아리에 효소를 담갔기에 그냥 두어도 되지만 요즘은 숨을 쉬지 않는 용기에 효소를 담그기 때문에 한달 정도는 매일 위아래로 저어주며 효소들이 잘 발효될 수 있도록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또한, 그는 다양한 꽃차를 만들고 있으며 영주사과 발효액을 이용해 고추장도 만들고 있다. 고추장이 숙성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에 그는, 기다려야하는 그 시간동안 고택 주변을 꾸미게 된 것이다.

“박봉산과 고택, 소나무와 넓은 연 밭이 아름다운 이곳을 영주시민들은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그러나 이곳은 많은 외지 분들이 오고 싶어 하는 곳이지요. 저는 이곳을 있는 그대로 보존해주면서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가꿔 나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 연밭을 얼려 무료 얼음 썰매장으로 운영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말하는 그는, 겨우내 영주 시민을 위한 무료 얼음 썰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넓은 연 밭을 얼려 썰매장을 만들어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비닐하우스에서 따뜻한 차를 무료로 대접하며 오뎅이나 간단한 간식거리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무료 얼음 썰매장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 저에겐 무한한 영광과 감사입니다. 오늘 같은 날이면 몇 분 찾아오지도 않는데, 돈과 연관 짓는다면 절대 열지 못하겠죠”

기대를 갖고 찾아온 아이들이 썰매장이 닫혀 있으면 얼마나 실망할까하는 마음에 매일 문을 열고 있다는 그는 여름이 오면 백연이 피는 연밭에서 무료 보트장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고 한다.

▲ 입장료는 방문하시는 분들의 ‘행복한 미소’
나눔과 베품을 실천하는 것이 삶의 목표인 그는 강원도에 살 때에는 손자 둘을 돌보고 있는 할머니를 도와드리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현재 살고 있는 영주에서 할 수 있는 봉사를 하나씩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 시작한 봉사가 무료 얼음썰매장입니다. 가족들이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만들어드리는 공간의 선물인 것이지요. 이곳 ‘연품고’ 얼음썰매장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작은 기쁨이라도 나눠 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고택과 연밭과 주변을 아름답게 가꾸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마음껏 누리며 행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입장료는 방문하시는 분들의 ‘행복한 미소’입니다”

△ 이산 얼음 썰매장 가는 길
선영여고→충혼탑→(언덕정상)두월, 배해 삼거리→좌회전(배해방향) 오시다가 삼거리에서 우측방향(정면 하단에 이정표 현수막 있습니다)→ 우회전 하셔서 오시면 큰 주차장 나옵니다.
주차장 끝 10시 방향 언덕으로 올라 오세요
주소 : 경북 영주시 이산면 영봉로 329번길 143-15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영주시민신문  okh7303@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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