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언론 연대모임 ‘바른지역연론연대’
‘풀뿌리 미디어가 희망이다’ 세미나 열려
본지 김은아·김민주 기자 풀뿌리언론상 수상


전국 지역신문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언론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풀뿌리언론 연대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이영아 고양신문 대표. 이하 바지연)는 지난 24~25일 충북 보은군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풀뿌리 미디어가 희망이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했다. 이날 바지연에 가입한 <시사인천>과 <횡성희망신문>을 포함해 회원사 36개를 대상으로 열린 세미나는 오원집 <원주투데이> 대표의 ‘풀뿌리 미디어의 나아갈 길’ 발제와 토론회, 분임(취재ㆍ편집ㆍ관리ㆍ영업 등) 토의와 토의 결과 발표로 진행됐다.

▲지역 언론에 최적화된 독립된 사무국 설치 필요 
오원집 대표는 바지연 회원사 대상 설문조사 ‘바지연에 대한 인식과 기대’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발제했다. 오 대표는 “바지연 활동이 도움 된다는 응답은 80%를 넘었지만, 바지연 활동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1%에 불과하다. ‘풀뿌리 미디어 살리기’가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누가 할 것인지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회원사 간 기사 공유와 공동기사 생산 △공동 수익사업과 공동 포털사이트 구축 △회원사의 윤리성 강화와 위상 확대 △회원사(구성원) 간 소통 활성화 △기자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 진행 등을 제안했다. 또한 오 대표는 “지역신문발위원회(지발위)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교육은 지역 언론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지발위 사무국 설치와 독립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사회적 협동조합 방식의 ‘한국풀뿌리지역신문협동조합’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지역 언론에 최적화된 기구나 단체 설립 요구는 토론회와 분임토의에서도 이어졌다. 황민호 <옥천신문> 기자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이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의해 관장될 필요가 없다. 중앙은 중앙의 역할이, 지역은 지역의 역할이 있다”며 “지역언론지원센터나 커뮤니티저널리즘지원센터가 설립돼 지역의 몫이 지역에 뿌려질 수 있게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재기자 분임토의에서도 ‘지방분권시대의 조류를 타서 지역주간지를 위한 교육을 주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독립된 사무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한테서 나왔다. 바른지역언론연대 회원사들은 지역 언론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연대를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회원사 연대로 ‘주간지 차별’ 등 해소해야
바지연 회원사들의 연대로 진행할 구체적 과제도 제시됐다. 일간지에 한정된 ‘고시ㆍ공고’의 불평등과 불합리를 비판한 김경숙 <구로타임즈> 대표는 “지역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지역주간지의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서 고시ㆍ공고가 지역주간지에도 게시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지역주간지들의 연대를 강조했다. 지방자치단체 조례 개정으로 지역주간지에도 고시ㆍ공고를 게시할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함승태 <용인시민신문> 기자는 “지역 언론 기자가 거부하기 어려운 광고성 기사와 관련해 바지연 차원에서 윤리규정을 만들어 광고성 기사 작성을 자연스럽게 막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오 대표가 제기한 회원사의 윤리성 강화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 이어진 분임토의에서는 △일간지와 주간지 간 우편 발송비용 할인율 격차 해소 △지역 언론 진흥 조례 제정 △바지연 회원사 취재기자 간 만남의 장 확대 △뉴미디어 강화를 위한 장비와 기술교육 확대 △관리부의 독자 관리방법 공유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영아 바지연 회장은 “이번 세미나를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바지연의 연대가 발행인 위주의 사업에서 취재와 마케팅 등 더 넓은 분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바지연이 지역신문의 권익 옹호는 물론 지역신문의 고충과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상생의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지연은 이번 연수에서 7대 바지연 회장직(2016.1.~2017.12.)을 수행한 이안재 <옥천신문>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장기근속상과 풀뿌리 언론상을 시상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장기근속상 윤용훈(구로타임즈), 최민화(고성신문), 박선영(경산신문), 정종대(담양곡성타임즈), 양상용(담양곡성타임즈), 윤애옥(영주시민신문), 이중호(당진시대) △풀뿌리 언론상 취재부문 최우수상 김은아(영주시민신문), 우수상 허정균(뉴스서천), 장려상 한수미(당진시대), 류성이(거제신문), 정세윤(주간함양) △풀뿌리 언론상 편집부문 최우수상 이정아(홍주신문), 우수상 김민주(영주시민신문), 김지영(주간함양), 장려상 박누리(옥천신문), 정애림·이다인(고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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