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기협회 영주시지부, 시민민속장기대회 열어

(사)대한장기협회 영주시지부(지부장 정갑진)는 지난 6일 오전 9시 30분 영주농협 파머스마켓 3층에서 ‘제3회 영주시민 민속장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13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세대구분 없이 장기판 앞에서는 모두 동등하게 참여했다. 대부분 장년층의 참가자가 많았음에도 이번 대회에는 초등생 4명, 중학생 2명, 청년들이 다수 참가해 대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토너먼트 경기로 진행된 대회에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게 장기 알 하나하나를 놓았고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가 승이 보일 때는 겨루는 재미에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와 함께 참가해 8강에 오른 한동주(중3)군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과 마주해 사뭇 진지하게 경기를 치렀다. 그런 동주군의 모습이 기특했는지 어르신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중학생과 어르신이 장기를 두는 모습에 흥미를 끈 사람들이 주변으로 몰려들기도 했다.

이날 대회우승은 신언백(88) 어르신이 차지해 상장과 부상이 주어졌다. 참가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일찍 탈락한 초중학생에게도 기념품과 상품권을 지급하고 이외에도 대회 특별상과 8강부터 다양한 부상을 전달했다.

정갑진 지부장은 “우중에도 많이 참석해 감사했다. 부자간 참석부터 초중학생, 청년층부터 어르신들까지 장기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이 된 것이 기쁘다”며 “앞으로도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문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대한장기협회 영주시지부는 2004년에 설립돼 정회원 30명과 동호인 100명으로 구성돼 매년 시민장기대회, 선비고을장기대회, 시민체전장기대회를 주관해 전통민속 오락을 통한 시민화합에 일조하고 있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