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협의회 주관, 동거부부합동결혼식 열려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고운 자태를 뽐내며 수줍게 한 손에 부케를 잡은 신부들이 멋들어진 턱시도를 갖춰 입은 신랑들의 손을 잡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 남서울웨딩홀에서 영주시 주최, 영주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경심) 주관으로 동거부부를 위한 ‘2018년 사랑의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이날 결혼식은 신서윤 사무국장의 사회로 문신영 영주시의회의장 부인과 최경심 여성단체협의회장이 화촉을 밝히고 영주시학원연합회 강득구 회장이 주례를 맡았다.

신랑신부의 입장에 앞서 최경심 회장은 “오늘 결혼하는 부부들이 앞으로 사랑과 존경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매번 결혼식을 마련하는데 올해는 더욱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이기에 매우 기쁘고 설렌다”며 “축하의 자리에 함께 한 기관, 단체장과 가족, 친지들에게 감사하다. 행복한 가정은 영주시와 국가발전에 튼튼한 기반이 되기에 오늘 결혼하는 부부들이 사랑과 행복을 더 꽃피워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축하했다.

축사로 장욱현 시장은 “결혼이란 누리는 것이 아닌 섬기는 것이고 서로 돕고 부족함을 채워가는 부부가 되길 바라며 일상생활이 힘들 때가 생겨도 이해와 배려로 이겨나가길 바란다”는 덕담을 남겼다.

최교일 국회의원도 “부부사이에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고 상대의 장점을 봐야한다. 모두에게 단점이 있기 때문에 장점을 보고 더 잘해주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고 김현익 의장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노력해야 한다.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화목한 가정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날 한국으로 시집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던 외국인 신부 4명(베트남 2, 러시아1, 태국1)을 포함해 총 5쌍의 신랑신부가 그동안 미뤄 온 소원을 풀었다. 입장순서에서는 긴장한 듯 굳은 표정들이지만 식이 끝나자 마쳤다는 안도와 함께 환한 웃음들이 얼굴에 퍼졌다. 영주시여성단체협의회는 2007년부터 동거부부 합동결혼식을 전통혼례로 추진해오다 지난해부터는 예식장에서 열어 신랑신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협의회는 지금까지 모두 60쌍의 부부에게 결혼식을 올려줬다. 이외에도 결혼이민여성 친정나들이 지원, 소외계층 지원 사업, 매월 단체별 복지시설 봉사활동, 드림스타트 아동들과 멘토링 사업 추진과 양성평등주간행사, 여성단체회원 한마음 수련대회 등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복지증진 및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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