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대 방송국 이은희 아나운서

대학시절 대만 해외 봉사가 인생의 전환기
고향 영주서 ‘좋은 방송인’ 되고 싶어


우리고장 영주에는 ‘시민 행복을 추구하는 지역언론’ 영주 FM방송이 매일 방송되고 있다. 2009년 8월 15일 정식 지상파 방송국으로 인가를 받은 영주FM방송은 우리고장 영주를 방송권역으로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주파수 89.1MHz로 방송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의 제작과 송출도 지역민이 직접 맡아서 하는 시민방송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민의 손에 마이크를 건네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미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이은희 아나운서(26세)를 만났다.

▲영주 FM방송과의 인연
“방송을 통해 다양한 정보나 시민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동안 제가 보고 배우고 느껴온 것들을 이야기하며 지역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싶어요. 힘들 때 마음에 힘이 없으면 이겨내기 힘들잖아요. 저도 그런 일들을 겪어봤기 때문에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나누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영주가 고향이다. 대학에서는 항공과를 전공했다. 영주 FM방송과의 첫 인연은 2013년에 1년간 자원봉사자로 DJ활동을 하면서 부터다.

“대학 2학년 때 영주 FM방송에서 DJ활동을 했어요. 그리곤 2014년에 대만으로 해외봉사를 1년간 다녀왔습니다”

대만으로 해외봉사를 떠날 때만 해도 마음에 어두운 부분이 많았다는 그녀는 대만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자신을 돌아보고 나의 정확한 위치를 알게 됐어요. 마음의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됐습니다. 상황은 똑같아도 마음이 바뀌니까 이겨낼 수 있게 되더라고요. 건물도 설계에 따라 집을 짓듯, 인생도 그 사람의 마음 상태나 계획에 따라 흘러가는 것 같아요”

그녀는 현재까지도 대만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단원들과 함께 그 나라와 사람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하면서 다른 방식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 고향 영주에서 아나운서로 좋은 방송 하고 싶어
영주 FM방송에서 1년간 자원봉사자로 DJ 활동을 했던 그녀는 지난해 1월에 다시 아나운서로 지원했다. 그리고 현재는 ‘힐링중심 행복도시 여기는 영주’라는 프로그램으로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행사나 정보, 사건사고, 시민들의 소소한 이야기까지 방송을 통해 전해주고 있다.

“영주 FM방송은 아나듀오 체제로 가고 있어요. 방송은 물론, 작가도 돼야 하고 녹음에서 편집까지 1인 미디어가 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방송을 통해 다양한 정보나 행사, 지역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까지 시민들에게 전해주고 있어요”

영주 FM방송을 더 나은 방송국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녀는 서울에서 방송 아카데미 교육도 받고 있다.

“내 고향 영주에서 계속 아나운서로서 좋은 방송을 하고 싶어요. 대학을 갈 때는 다른 도시로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지금은 앞으로도 계속 고향에서 살고 싶어요. 작은 도시라서 불편하다고 하는 것들이 저는 오히려 좋더라고요. 마음을 열고 보면 모든 것들이 좋게 보이는 것 같아요”

▲ 더 많은 분들이 방송에 참여해주고 함께 소통 할 수 있기를
대만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마음의 상태와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는 그녀는 마인드 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리고 현재는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

“해외봉사를 하면서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과 제 경험을 토대로 마인드 강연도 하고 싶어요. 영주 FM방송에서 아나운서로서도 좋은 활동을 하고 싶고요. 저희 방송이 앞으로 더 많은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에요. 지역민들이 영주 FM방송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쉽게 찾아주시고 인터뷰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책임감과 열정만 있으면 방송 활동도 할 수 있어요. 더 많은 방송 자원 봉사자 분들이 영주 FM방송에 참여해주시고 함께 소통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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