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돕기운동본부 MOU

인삼 제품과 풍기인견 큰 관심...교역 논의도

풍기읍발전협의회(회장 김창준)가 6.25참전국인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돕기운동본부(본부장 하비트J대빌라)와 MOU를 체결하고 에티오피아 돕기 운동에 나섰다,

14일 오전 11시 30분 풍기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양 단체는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교역을 겸한 6.25참전용사와 그 가족 돕기에 손을 잡았다. 또, 두 단체는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이 살고 있는 에티오피아 코리아타운(예카마을)을 방문하기로 약속했다.

MOU체결에 앞서 풍기인삼농협(조합장 권헌준)가공공장과 인견업체들을 돌아본 뒤 봉현면에 자리한 풍기인삼농협 홍보관에서 인삼제품 수입에 관한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영남 서울-아프리카교류추진위원장의 통역을 받은 하비트 본부장은 “에티오피아는 러시아를 등에 업은 공산주의자들과 서방세계를 추종하는 민주세력간의 오랜 전쟁과 분쟁으로 국민들의 생활수준은 세계최하위 수준이지만 상위10%는 서방 부호들만큼 잘 살고 있어 질 좋은 풍기인삼과 인견 등을 정기적으로 공급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에티오피아에도 건강보조식품(홍삼제품)은 많이 있으나 중국산은 질이 너무 떨어지고 미국산 홍삼은 너무 싱거워 인기가 없다”며 “지난해 3월 에티오피아대사께서 영주를 방문했을 때 샘플로 가져온 제품이 인기가 좋았다. 7종의 제품을 우선 보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인견업체를 돌아본 일행들은 인견 제품에 대한 교역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이들은 또 한우사육 현장 견학을 희망했으나 방역 때문에 어렵다고 하자 대평양계단지에서 운영하는 계란 집하장 ‘들풀’과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농업에 관한 기초기술을 들은 뒤 서울로 돌아갔다.

김창준 풍기읍 발전협의회장은 “4천23명의 전사들이 한국전에 참전,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전쟁 2세들이 경제권을 잡으면서 잊혀져 가고 있다”며 “이들이 희망하는 것은 농업에 관한 기술이나 농업에 관한기술은 농기계와 함께할 때 효과가 나타나므로 이번 MOU체결이 도화선이 돼 정부 또는 시도 차원의 에티오피아 돕기 운동이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 우선 헌옷 등을 모아 일교차가 큰 에티오피아로 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