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파급효과는 149억원
풍성한 볼거리 관광객 사로 잡아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황홀한 유혹! 봉화 송이의 맛!’이라는 주제로 봉화읍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21회 봉화송이축제에 18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봉화군은 올해 부진한 송이작황의 여파로 지난해 보다 줄어든 약 17만9천500여명의 관광객이 축제를 찾은 것으로 파악됐고 경제적 파급효과는 149억여 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인공재배가 불가능하고, 기온과 강우량 등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송이의 생장 특성과 올해도 추석을 전후한 큰 일교차와 가뭄 등으로 송이작황이 예년만큼 풍작을 이루지 못해 행사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송이산 견학, 송이경매, 송이볼링, 메뚜기잡이체험 등 다양한 체험거리와 개폐막 공연,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경연 페스티벌, 장원급제 테마음악회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관광객들과 귀성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봉화산지송이유통연합회에서 엄격한 절차를 거쳐 입점업체를 선정해 품질 높은 송이를 수요자들에게 공급하도록 했으며, 송이판매장터 내 운영부스 설치(공용 전자저울 비치), 냉동고 부스 설치 등을 통해 정량의 신선한 송이가 판매될 수 있도록 했다.

송이판매장터 진입로도 넓혀 관광객들이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고 구매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봉화산지송이유통연합회는 중국산 송이의 유통을 막는 등 명품봉화송이의 명성을 지키려고 노력해 송이를 구입한 관광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특히, 봉화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국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봉화송이와 우수 농특산물을 양손 가득 들고 다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행사장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전국 1위의 품질을 자랑하는 한약우 판매장과 셀프식당에는 송이와 최고의 궁합을 이루는 한우를 이용한 먹거리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붐볐다.

또한 송이축제와 함께 열린 청량문화제는 매년 개최되는 전국 한시백일장, 삼계줄다리기 재연, 읍면 풍물대회 등을 통해 봉화의 전통 문화의 진수를 관광객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몽룡의 실제 모델인 가평리 계서당 성이성을 주제로 한 ‘과거급제 유가행렬’과 봉화와 춘양장을 오가던 보부상들의 생활을 재연한 ‘보부상 재연 마당놀이 공연’ 등은 관광객들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박노욱 군수는 “큰 일교차와 가을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지만 다채로운 프로그램 도입과 내실 있는 행사운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봉화 송이의 명성만큼이나 훌륭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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