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우리고장의 정체성인 선비정신을 현대에서도 계승 발전시키고자 선비정신 실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본지는 지난해 개발한 현대적 선비정신실천매뉴얼의 내용을 토대로 매주 선비정신 실천과 관련한 글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공직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라는 공동체에서 살고있는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군주인 국왕은 천명(天命)을 대신하여 수행하는 존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군주의 하늘은 백성(百姓)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과거와 같은 군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군주를 대신하여 국가가 그 사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즉, 국가는 구성원인 국민의 복리증진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지방자치단체는 이러한 국가의 사명을 지역적 특성에 맞추어 수행하는 조직입니다.

하늘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천당이나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극락이 유교(儒敎) 또는 유가(儒家)에서 이야기하는 하늘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하늘은 완전한 존재로서 모든 존재가 질서있게 움직여가는 존재일 것입니다.

그래서 성(誠)은 하늘의 도리이며, 성(誠)하려고 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하늘의 명(命)을 대신하여 수행하는 것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라고 한다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를 움직여가는 공직자들은 어떻게 성(誠)을 수행할 수 있을까요?

첫째, 매사에 진실되게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공직자의 사무실에는 국가의 목적이든 지방자치단체의 목적이든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표어를 써 걸어두고 있습니다.

그러한 표어에 걸맞게 모든 일에 진실로 정성을 다해 민원인의 요구를 들어주려고 해야하며, 이를 통해 공동체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정성을 들여 해야 합니다.

둘째는 모든 일에서 스스로 자신이 할 수 있는 한계를 정해놓고 거기에 만족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민원인의 욕구가 끝이 없더라도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스스로 한계를 정해놓고 나는 최선을 다했는 식의 자기를 속이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이 보든지 보지 않던지 상관없이 언행을 삼가면서 내가 맡은 일을 더욱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성(誠)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우, 성을 실천한 결과는 현실적 삶의 개선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즉, 보다 나은 사회로의 진전이어야 합니다.

안향선생의 ‘立事必誠’, 즉 “일을 함에는 반드시 誠으로 할 따름이다”라고 한 말씀은 실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실천은 사회의 변화를 통한 사회공동체 구성원들의 복리증진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공직자는 공적인 업무에 임해서는 우리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더욱 더 진심으로 정성을 다해 자신의 업무를 성실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이렇게 성(誠)을 실천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공직자들은 하루 하루 자신에게 주어진 공적 업무에 임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천명(天命)을 대신하여 현실에서 실천하려는 목표를 가진 국가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최일선에서 일하는 공직자들의 자부심은 커질 것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 공직자들의 삶은 더욱 의미있고 보람있는 것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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