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107] (사)한국목욕업중앙회 영주시지부

건강증진 위한 수질과 청결관리
소외계층 목욕지원봉사로 협력

피로해진 피부에 활력과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을 주는 목욕,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심신의 안정도 되찾고 혈액순환에도 이롭다.

상쾌함과 싱그러움을 주는 목욕은 유독 많아진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하루 동안 찌든 피로감을 정화시켜준다.

이같은 목욕의 이로움을 알리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 지원해 온 (사)한국목욕업중앙회 영주시지부(지부장 김병오. 이하 영주목욕협회)는 깨끗한 수질관리와 소독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합된 모습으로 시작

영주목욕협회는 1993년 2월 3일 구성돼 3개월마다 만남의 자리를 갖고 상하반기 외부활동으로 친목의 시간도 가져왔다. 매년 경북지회에서 열리는 전체회의 1회, 임원회의 3회 참석을 통해 정보교류와 공동의 협력을 위한 의견수렴을 해오고 있다.

관내에는 18개 목욕업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모두 회원으로 등록해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김병오 지부장은 “10여년 전만해도 관내에 35개 업체가 있었지만 지금은 목욕업이 사양사업이 되면서 그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경영자의 노령화도 한 몫을 차지해 폐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건물을 임대해 운영한 곳은 어려움이 있어 문을 닫고 지금은 건물주인으로 있는 곳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일 사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회원들은 상호 기술적인 정보도 공유하고 주무기관에서 요구하는 위생에 관한 것도 이야기를 나눈다”며 “청결한 환경을 위한 노력으로 소독, 수질관리 등에 대한 정보교환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말했다.

▲인정담은 사랑실천까지

영주목욕협회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좋은 목욕시설에서 묵은 때를 씻어 내고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오래전부터 독거노인과 결식아동을 위한 목욕지원사업을 이어왔으며, 2011년부터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자활능력 향상을 위해 영주경찰서와 ‘목욕시설 무료이용 MOU’를 체결해 지원해 왔다.

이탈주민들의 안정된 정착과 경제적 도움을 주려고 시작한 무료목욕지원은 관내 목욕시설 어디서든 전액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난달 20일에는 읍면동지역 드림스타트 아동과 가족 500명을 대상으로 월 1회 무료목욕쿠폰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부장은 “처음 아이들의 목욕지원에서 독거노인과 탈북민 등 소외계층을 위해 지원해 왔다”며 “현재 관내에 탈북민이 45가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처음 추진했던 기관단체장이 바뀌면 사업에 대한 안내와 관심이 적다.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영주목욕협회는 인재육성장학금 전달과 회원 개별 업체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목욕비용 할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한국목욕업중앙회 영주시지부 김병오 지부장
지속되는 복지로 관심 높아지길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데 회원들이 모두 참여해 줘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난달 27일 만난 한국목욕업중앙회 영주시지부 김병오 지부장은 독거노인과 결식어린이, 장애인, 탈북인 등에게 무료목욕 지원사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회원들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 드림스타트 협약에 대해 김 지부장은 “경제위기 후 소득의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소외계층들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행정만으로는 효율적인 분배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본다”며 “이번 협약으로 학생과 보호자가 무료로 목욕하게 돼 건강증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더욱 보람된다”고 뿌듯해 했다. 

이번 영주목욕협회의 지원은 한 달 200여만 원 연간 2천5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김 지부장은 “그동안 무료지원에도 불구하고 목욕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적어 지속적인 관심과 안내로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사업이 잘 진행돼 나눔 문화도 확산되고 시민 모두의 많은 관심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또 목욕업계에도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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