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탐방[96]지역발전은 우리가❸ ‘봉현면발전협의회’

주민자치위 설립 이전 선도적 역할
주민과 귀농귀촌인 화합도 적극추진

봉현면발전협의회(회장 이덕인)는 2008년 2월 번영회와 체육회를 통합시키면서 더욱 활성화돼 지역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매년 다양한 행사추진을 통해 지역민의 화합과 결속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역의 문제를 공론화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행정과 원활한 관계유지하면서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해 오고 있다.

▲ 사과꽃 필 무렵
전국 사과 생산량의 14%를 차지하는 사과명소라고 칭할 만큼 봉현면은 봄이면 하얗고 흐드러지게 핀 사과 꽃향기가 가득하다. 지금 쯤엔 상큼한 맛의 아오리 사과가, 가을이면 주렁주렁 빨갛게 매달린 사과들이 입을 즐겁게 한다.

봉현면발전협의회가 주관한 사과꽃 따기 축제는 2009년 봄에 시작됐다. 다른 지역의 사과축제가 가을에 열리는 반면 봉현은 주민들의 참여가 많고 특별한 체험행사로 사과 꽃이 만발한 시기에 개최됐다.

2013년까지 열린 행사에는 봉현면 유전리 꽃피는 산골광장에서 꽃수레를 만들어 마을을 돌고 체험행사도 가졌다. 멀리서 향우들과 사진작가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하지만 2014년은 발전협의회 회원들에게 남다른 해다. 봉현면주민자치위원회가 설립되기 전인 2008년 발전협의회는 도농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자 경기도 안산시 고잔1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상호방문을 해왔다. 고잔1동 주민자치센터 뒤는 바로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된 학생들이 다녔던 단원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이덕인 회장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며 “자매결연한 주민자치위원들의 자녀가 단원고에 다니고 있었다. 어떠한 위로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심경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추모의 자리에 단체로 참석했는데 300명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안타깝고 차마 얼굴을 마주할 수가 없었다”며 “매년 상호교류를 하기 때문에 학교가 가까이 있어 학생들을 볼 수 있었는데 있어야 할 곳에 학생들이 없으니 마음이 아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2010년부터는 봉현면주민자치위원회가 발족하면서 세 단체가 상호교류를 끈끈하게 이어오고 있다.

▲ 주민중심의 화합 위해
중앙고속도로에서 풍기IC를 나와 바로 위치한 봉현면은 최근 지리적 위치나 아름다운 청정의 자연이 더불어 있어 귀농, 귀촌이 늘어나고 있으며 사과작목으로 부농인구도 많다.

특히 올해 봉현면에는 8월이면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이 문을 열어 지역민들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발전협의회는 주민중심의 화합으로 결속력을 다진다. 시의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사과축제에서 2015년부터는 자체 봉현면 화합 한마당 잔치를 열고 있다. 이는 귀농, 귀촌인구 증가와 더불어 지역민과의 유대관계 개선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것으로 꽃피는 산골광장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이덕인 회장은 “마을별로 부스를 설치하고 각각 현수막도 달아 서로 달리했기 때문에 특색이 있었다”며 “올해 2회째 900명이 참여했는데 많은 화합이 이뤄지고 모두 즐거워했다. 이날 행사에 고영헌 면장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 고마웠다”고 말했다.

발전협의회는 오는 8월 20일 주민자치위원회와 한 여름밤의 음악회를 기획하고 있다. 올해 처음 진행되는 이 행사는 주민들에게 먹거리, 놀거리, 체험거리로 만족감을 줄 예정이다.

지역발전 중심에는 주민이 있어야죠

[미니인터뷰] 봉현면발전협의회 이덕인 회장

“지역의 다양한 행사추진이나 지역 문제를 공론화해 의견을 듣는 자리는 주민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1일 만난 봉현면발전협의회 이덕인 회장은 주민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행사내용도 주민이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화합은 어느 곳이나 필요하지만 특히 주민화합은 그 지역의 발전에도 한 몫을 차지한다”며 “봉현면은 교통이 좋아 귀농귀촌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으로 기존 주민들과의 화합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면과 협의해 구상 중”이라며 “앞으로도 봉현면이 더 발전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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