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른 아침. 개나리와 박태기꽃이 만발한 서천에서 봄맞이 시민건강걷기대회가 열렸다. 영주시생활체육회(김경준)가 주관한 걷기대회에 시민 1천명이 동참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영주시보건소(소장 임무석)는 “백세 건강을 위해 함께 걸어요”라는 현수막을 들고 전직원이 걷기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고 하나님의교회 성도들은 연두색 T셔츠를 입고 단체로 동참해 단합과 건강을 자랑하기도 했다.

옛 성현들은 “유수볼부(流水不腐)”라, 즉 ‘흐르는 물은 썩지 않으니 끊임없이 운동하여 100세를 누리라’고 권고하였고 퇴계 선생은 일흔이 넘도록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활인심방(活人心方活, 건강체조) 덕분”이라고 했다.

이날 걷기대회에는 가족단위, 이웃사이, 친구사이, 동호회와 어린이에서 실버세대까지 여러 계층이 골고루 참가했고 가지각색의 운동복은 서천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영주 1동에 살고 있는 문종길(호영, 기영, 소라)씨는 “모처럼 세 자녀와 함께 참가해 든든하고 기분이 상쾌하다”며 “어릴 때 운동은 평생 건강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빨리, 숨차게, 땀나게 걸어야 된다”고 말했다.

도촌초교에 다니는 박효진(5년) 학생은 동생(어진)과 엄마(이미숙), 아빠(박영근)와 함께 왔다고 자랑했다. 영주2동에 사는 지창근(아들 명환, 딸 현서, 부인 김미경)씨는 “어릴 때 소백산 한 번 오르는 게 어른이 돼 열 번 오르는 것 보다 낫다”고 하면서 “시민의 건강을 위해 걷기대회 뿐만 아니라 소백산 오르기 대회도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선비체조 시범단과 함께 준비체조를 마치고 7시10분에 출발해 육각정, 제1.2가흥교, 서천동편벗꽃길, 삼판서고택(제민루), 임시가교를 통과하는 코스로(4㎞) 약 1시간 20분 정도 걸었다.

이날 걷기 대회에는 김주영 영주시장, 박남서 시의회 의장, 박성만 도의회 부의장, 김종천 도의원, 강한구 체육회 부회장 등이 시민들과 함께 걸으면서 친교와 소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걷기대회를 마치고 경품 추첨이 있었는데 1등 드럼세탁기, 2위 벽걸이TV, 3위 자전거 20대를 비롯해 모두 70여점의 경품이 당첨돼 걷기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원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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