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7년 만에 최강의 전력...다음 목표는 전국체전 ‘우승’

동양대학교(총장 최성해) 여자 배드민턴부 선수들이 전국대회 개인단식, 복식 부문에서 금, 은, 동메달을 획득해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학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부터 18일 까지 영주에서 펼쳐진 ‘제45회 전국학교대항(대학)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동양대 여자 배드민턴부 박은진(생활체육학과 1학년, 20) 선수가 개인단식 금메달, 정순정(생활체육학과 3학년, 22), 이예진(생활체육학과 2학년, 21) 선수 조가 개인복식 은메달, 이자영(생활체육학과 4학년, 23), 고승희(생활체육학과 3학년 22) 선수 조가 개인복식 동메달을 따내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또한, 정순정 선수의 경우 경희대학교 김덕영(男) 선수와 조를 이뤄 출전한 혼합복식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개인복식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2005년 4월 창단한 동양대학교 여자 배드민턴부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배드민턴 명문 한체대와 전통의 강호 인천대 등과 경쟁하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얇은 선수층과 경험의 차이로 인해 번번히 4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징조가 보였다. 초반 강호들끼리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지난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배정하는 시드에서 동양대학교 정순정·이예진 선수 조가 1번 시드를, 이자영·고승희 조가 2번 시드를 받아 결승 이전의 맞대결을 피했고,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기대주로 평가받던 박은진 선수의 컨디션이 좋아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생활체육학과 최병학(배드민턴 감독 겸임) 교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겠다는 단기목표보다는 오랜기간 꾸준하게 연습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해왔던 것이 역대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강한 상대와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정신력과 패기가 향상된 것 같아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인단식 금메달을 따낸 박은진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금메달을 땄다는 성과보다도 경기 중 갑작스레 찾아오는 컨디션 난조, 부담감 등을 이겨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며 “다음 목표는 10월에 있을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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