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맛집]영주동 가톨릭병원 건너편 골목 ‘축산식육식당’

우리고장 영주는 건강 먹거리로 인삼과 함께 한우가 유명하다. ‘영주한우’하면 ‘축산회관’으로도 불리는 ‘축산식육식당(대표 신인식.49.영주동)’이 우리고장을 대표하는 한우전문점으로 그 명성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만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축산식육식당은 일명 영주의 한우골목인 가톨릭병원 건너편 골목 안에 위치해 있다. ‘영주의 맛있는 한우전문점’으로 중앙일보, 경향신문 등의 중앙일간지와 방송 SBS의 ‘맛과 멋을 찾아서’에 소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영주의 맛집’으로 촬영을 하고 돌아갔다. 무엇이 축산식육식당을 그렇게 유명하게 만들었을까?

축산식육식당을 찾으면 오감이 꿈틀댄다. 마블링이 선명한 갈비살과 차돌박이, 코 끝을 자극하며 스며드는 참숯향, 석쇠 위의 고기 익는 소리, 육즙이 터지면서 한우의 부드러움과 담백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 등 즐거움으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이 식당의 또 다른 메뉴인 생고기육회는 생고기의 부드러운 느낌과 뒷맛의 고소함이 환상이다.

축산식육식당은 전직 대통령들(최규하, 전두환, 노태우)이 다녀가 그 맛을 인정함으로써 영주 한우의 우수한 품질을 널리 알리는 가교 역할을 했다. 또, 방명록을 보니 류명우 권투선수, 귀순한 김만철을 비롯 사미자, 황신혜 등 유명 스타도 있다.

신인식 대표는 “노태우 대통령은 풍채도 좋고 귀티가 나 보였고 사모님도 인상이 좋았다”며 “금진호 장관님이 단골이라 같이 오셨는데 갈빗살을 드시고 맛있다고 몇 번씩 말씀하고 가실 때 집사람에게는 잘 먹었다며 악수를 청했는데 손이 아기 손처럼 부드럽더라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축산식육식당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아들이 이어받아 올해로 37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을 자랑한다. 신 대표의 부친인 신윤락(73)씨가 1974년 분수대 앞 현재 김미용실 자리에 원 식육점을 열어 운영하다가 1984년 건너편인 미락횟집(현. 승일회센터)자리로 옮기면서 ‘축산식육식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의 위치는 1991년도에 옮겼다.

신대표는 “지금은 이 골목이 고깃집 골목이 됐지만 그 당시는 삼정식육식당이 있었나? 한 집 뿐이었다”며 “당시 국도유지사무소에 다니면서 저녁에 나와 일을 돕다가 1996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가업을 이어받았다”고 말했다.

“맛은 일단 고기가 좋아야죠. 같은 최고의 등급을 받아도 마블링을 보면 알아요. 이게 더 맛있겠구나, 판단이 되요. 아버님께 노하우를 전수받았죠. 또, 도축 후 일정한 온도에서 3~5일 숙성시킨 고기가 가장 부드럽고 식감이 좋습니다” 신대표의 귀뜸이다.

축산식육식당 메뉴로는 한우 갈비살, 육회, 차돌박이, 양념불고기, 곰탕이 있다. 곰탕은 1984년 문 열 때부터 3천원이었다가 지난해 4천원으로 올렸다. 신대표의 아버지가 ‘형편이 넉넉지 못한 어르신들이 많이 드신다고 가격인상을 반대했다’고 한다.

축산식육식당은 택배로도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외지인들이 고기를 구워먹다가 포장해 가기도 하고 소 5마리 정도가 나갈 정도로 추석이나 설 명절에는 택배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
<예약문의 054-631-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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