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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4면 - 부정행위 실태조사, 국장칼럼

닉네임
동양대
등록일
2007-05-18 14:02:26
조회수
3648
학내 부정행위... 우리대학교는?
대학생 부정행위 설문조사 실시

학내 부정행위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본교생 1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리출석
‘대리출석을 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4.84%가 ‘예’라고 답해 약 4분의1의 학생들이 대리출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출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근절돼야 한다’가 41.5%, ‘이해하고 눈 감아 줄 수 있는 일이다’가 37.7%로 나타났다

▲리포트 베끼기
‘인터넷 자료실의 리포트나 다른 학생의 리포트를 베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2.7%가 ‘예’라고 답해 약 3분의1의 학생들이 리포트를 베껴 제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리포트를 몇 회 베꼈습니까’라는 질문에 ‘2~3회’가 40.38%로 가장 많았다. 이후 ‘1회 이하’ 라는 대답이 28.84%. ‘6회 이상’이 17.3%, ‘4~5회’가 13.46% 로 조사됐다. ‘리포트를 베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성적에 반영돼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끼친다’가 40.88%. ‘어쩔 수 없는 일이다’가 36.47%로 나타났다.

▲컨닝
‘대학 입학 후 컨닝을 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7.04%가 ‘예’라고 답해 4분의 1이 약간 넘는 비율로 학생들이 컨닝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컨닝을 주로 어떤 시험에서 했습니까’라는 질문에 ‘교양 과목’이 66.6%, ‘전공 과목’은 33.3% 였다. ‘컨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근절돼야 한다’가 57.86%, ‘어쩔 수 없는 일이다’가 22.01%로 나타났다.
이처럼 설문조사 결과 4명 중 1명꼴로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학년일수록 교양과목일수록 부정행위 빈도가 높았다. 이는 시험을 겪을수록 부정행위를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앞으로 학교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성지후 기자_
srij1510@dyu.ac.kr



국장칼럼
안창민 편집국장

지난 중간고사 기간 동안 우리대학은 ‘건전하고 정직한 교육환경 조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부정행위 근절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는 학문의 전당이라는 대학교에 뿌리내린 부정행위의 뿌리를 뽑고 지성인으로서의 양심을 가지자는 취지였다.

최근 우리사회가 취업난에 허덕이면서, 대학이 취업을 위한 관문으로 전락한 것은 부인할 수 없게 됐다. 더욱이 취업에 있어 학점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학점을 향한 경쟁이 과열 되고 있다. 저학년 학점을 기준으로 고학년 때 학과를 선택 할 수 있는 학부제와, 성적 평가 시 고학점을 받는 학생 수를 제한하는 상대평가 제도 등으로 대학생들은 신입생 때부터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게 됐다.

치열한 학점 경쟁 속에 일부 학우들은 부정행위에 눈을 돌리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부정행위의 심각성에 대해 학우들은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컨닝을 단순히 ‘학생’에게 허용될 수 있는 일탈 정도로 생각하고, 리포트 표절은 초등학교 수행평가 때부터 가져온 습관 때문인지 ‘표절’이라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부정행위는 일부학생들의 빈약한 경계의식이 가장 큰 요소이다. 허나 나는 그러한 도덕적인 부분을 떠나 부정행위를 유도하는 환경 자체에 대해 꼬집고 싶다.

컨닝의 경우 감독 환경에 따라 컨닝을 해야겠다 말아야겠다 가 결정이 난다. 컨닝을 하는 학우들은 ‘감독 중 그냥 나가버리는 교수’ ‘시험 감독에 중 딴 일 하는 교수’ 등을 ‘최고의 교수’로 꼽는다. 실제로 이러한 교수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다. 이후 시험기간이 끝나면 서로 ‘자기는 어떻게 컨닝했다’ 자랑하기 바쁘고, 컨닝을 하지 못한 아이들은 부러움의 눈길로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리포트 표절 또한 ‘졸업논문 20분 만에 만드는 대학생들’이라는 기사가 나왔을 정도로 심각하다.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자료를 구하기 용이해졌고, 이러한 자료들을 짜깁기해 리포트를 제출하는 것이 일상이 돼버렸다. 심지어 일부는 이러한 노력조차 하기 싫어 리포트 판매 사이트에서 구매하기도 한다. 이런 리포트들은 내용이 서로 중복되지 않는 한 적발하기 어렵다. 게다가 적발되더라도 큰 처벌이 없기 때문에 학우들은 별다른 위기감이 없다. 수 시간에 걸쳐 리포트를 작성하면 오히려 융통성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같은 현실이 반복되다보니, 결국 ‘부정행위를 안 하면 손해’ 라는 어처구니없는 인식이 형성됐다. 나또한 부정행위를 통해 학점을 잘 받았다는 말에, 부정행위를 비난하기보다, 학점을 잘 받은 것이 부러웠다.

이번에 우리대학에서 시험 부정행위 신고함을 설치하였다. 결과는 신고수 ‘0’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다. 위와 같은 인식이 만연한 가운데, 누가 누구를 신고한단 말인가.

나는 컨닝의 피해를 받은 동양대학교의 한 학생으로서 부정행위에 대한 인식 변화뿐만 아니라, 이러한 부정행위를 원천적으로 없앨 환경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유해한 곳은 가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치듯 나쁜 버릇 또한 물들지 않도록 접근을 막아야 한다. 허나 이미 잘못된 버릇이 길들여져 있다면, 따끔한 매를 들어서라도 고쳐야 한다.

컨닝의 경우 시험감독자 수를 늘리는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강의실을 바꾸고 자리를 지정하는 것도 좋다. 또한 컨닝 신고함 설치 보다 시험지 뒷 페이지에 컨닝 신고를 할 수 있게 만든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감독관의 의식이 중요하다.

리포트 표절은 표절 검색 프로그램을 통해 적발할 수 있다. 워드문서를 검색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금세 표절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문장에서 4단어 이상이 같으면 빨간 줄이 그어지고 이런 문장이 반복되면 표절로 간주한다. 적발 후 처벌도 강력해져야 한다. 리포트 표절이 적발되면 당연히 학점은 ‘F’ 이며, 재차 적발될 시에는 정학 등 강력한 처벌을 받는다.

누구나 적은 댓가로 큰 성과를 이루고자 한다. 허나 분명한 것은 그것이 정정당당한 경쟁 속에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바르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작성일:2007-05-18 14:02:26 210.192.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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