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333] 권효섭 멸치국수

권효섭 대표

 직접 만든 육수와 20여 재료 들어간 양념장
열무국수·검은콩국수·묵밥, 국수사리 무한리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의 일부분이다. 이렇듯 누군가의 이름을 알아주고 불러준다는 것은 인간관계에 꽃을 피우는 첫 시작일지도 모른다. 이렇듯 소중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장사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맛과 서비스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또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만큼 모든 것에 책임을 진다는 것 같아 신뢰가 가는 건 사실이다. 우리지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음식점을 하고 있는 ‘권효섭 멸치국수’를 소개한다.

 

음식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싶어

“음식은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음식에선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철학이 나오고 맛과 정성이 어우러져 하나의 깊은 맛이 나오거든요. 그리고 조금 더 정성을 들이고 신경을 쓰면 그만큼 더 맛이 나오게 됩니다. 음식을 드시는 분들이 다 알게 되지요. 그리고 나중에는 백종원씨처럼 음식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남부육거리 근처에는 ‘권효섭 멸치국수’가 있다. 봉화가 고향인 권효섭 대표는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사업을 하다 2016년도부터 영주에 내려와 살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자동화기계 사업을 했던 권 대표는 음식에 관심이 많아 전국으로 다니며 맛집을 탐방했다고 한다.

“음식 레시피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서 자료를 많이 갖고 있어요. 우리지역에서 음식점을 하시려는 분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레시피도 공유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름 걸고 자신만의 레시피로 만들어

음식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해온 권 대표는 서울에서 살면서 성공적으로 음식점도 운영했으며 시청 근처에서 권가네 왕갈비 탕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본인만의 레시피로 만든 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다.

“아내가 몸이 좀 아파서 잠시 쉬다가 이곳에 다시 음식점을 시작했어요. 영주에는 본인이 연구한 국수전문점이 없는 것 같아 제가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이름을 내건 만큼 자신도 있고 돈도 좋지만 소신껏 음식을 만들어 선보이고 싶습니다”

권효섭 멸치국수는 홀 외에 단체모임방이 마련돼 있어 각종 모임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기차역에서 먹던 추억의 멸치가락구수

권효섭 멸치국수에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그중에서도 멸치국수는 이 집의 대표메뉴인만큼 권 대표가 직접 육수를 만든다고 한다. 멸치국수 옆에 곁들여 나오는 어묵꼬치를 보면 손님에 대한 정성스런 마음이 느껴져 국물이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또한, 비빔국수는 20여개의 재료를 혼합해서 만든 권 대표만의 특급 양념장을 만들어 쓰고 있다. 이외에도 검은콩과 백두를 갈아 만든 검은콩 국수, 직접 담근 열무김치에 육수를 넣어 만든 열무냉국수, 밥을 드시고 싶은 분들을 위한 묵밥, 옛날 기차역에서 먹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멸치가락우동도 있다.

“국수면 사리를 무한리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단 우리 집에 오시는 분들은 맛있고 배부르게 드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을 드시고 이름을 내걸만하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고 자부심도 생깁니다. 힘이 나고 더 열심히 하게 되지요”

 

영주경제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

어려울수록 서로 돕고 함께 잘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권 대표에게는 꿈이 있다. 본인의 이름을 내건 멸치국수가 지역에서 맛집으로 자리를 잡고나면 이곳을 본점으로 다른 지역에까지 체인점을 내는 것이라고 한다.

“남부육거리가 음식점으로 활성화되고 번화했던 거리인데 다시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위해서는 나 혼자 힘으로는 안 되고 서로 돕고 함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그마한 국수집이지만 성공적으로 운영해 작게나마 영주 경제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권효섭 멸치국수
영주시 대학로 41
054 63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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