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효과 톡톡

2019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에 참여한 수료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선보이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시민회관 전시실에서는 천연염색한 인견, 실크로 제작한 원피스, 투피스, 개량한복, 개량 저고리, 치마, 바지, 스카프, 앞치마, 조각방석, 손가방, 브로치, 바늘방석(꽂이) 등과 폐 현수막을 이용한 장바구니, 배낭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전시장을 찾은 공예협회 장미숙 회장은 “보통의 솜씨가 아니다. 개량 저고리는 입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들고 조각 천으로 포인트를 준 나무필통은 놀랍다”며 “요즘 환경문제로 비닐봉투 사용을 지양하는데 현수막을 이용한 장바구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칭찬했다.

10살, 8살, 4살, 자녀를 둔 수료생 김미경(39) 씨는 “평생학습센터에서 재봉을 배워 인견으로 아이들 옷을 만들곤 했는데 폴리텍대학 수업에 참여하면서 옷을 만드는 공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고 익혀 실물로 제작까지 할 수 있게 됐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옷도 만들고 내가 디자인한 옷을 제작하며 리폼도 해주는 점포 창업을 꿈꾸고 있다. 창업할 생각에 벌써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자연염색을 이용한 패션의류제작과 의류수선전문가 양성사업으로 한국폴리텍대학 영주캠퍼스가 노동부에서 추진한 공모사업에 선정, 추진돼 4월 22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하루 6시간씩 주 5일, 총 12주에 걸쳐 교육을 받은 후 수료식을 가졌다. 교육을 받은 계미희, 강성란, 정남미 씨는 이번 교육을 통해 개인 창업을 이뤘고 이동희와 이상희 씨는 함께 창업했다. 이들 외에도 창업을 앞둔 김미경 씨와 14명의 수료생이 창업 또는 수선리폼, 맞춤제작, 홈의류 제작 및 리사이클링, 의류공방 등에 취업했다.

교육을 담당한 김수정 강사는 “수료생들의 사회진출이 지역 특산품인 풍기인견과 천연염색, 패션의류와 접목된 의류 관광사업 발전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습중심의 교육으로 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전문가를 양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선진 한국폴리텍대학 영주캠퍼스 처장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패션의류제작 및 의류수선 전문가가 양성됐고 창업자가 나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전문가 양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경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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