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307] 바이러스 무병묘 생산업체 ‘서울농원’

외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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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용 대표(왼쪽)와 아들 내외

사과농사 지으며 20년째 운영
유실수 위주 판매...사과묘목 많아

“오늘 누군가가 그늘에 앉아 쉴 수 있는 이유는 오래 전에 누군가가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있다. 

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지금의 ‘나’보다는 내일의 ‘너’를 위하는 마음이 아닐까.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푸르름은 오래 전에 누군가 심어놓은 마음인 것이다. 

식목일이 다가오고 있다. 전국적으로 나무심기 행사가 열릴 것이다. 우리의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나무 한그루쯤 심어보는 것은 어떨까. 맛있는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리는 과일나무도 좋을 것 같다.

▲ 전국에서 찾아주는 농원
“북한과의 교류가 잘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서울농원의 묘목들이 북한 땅으로 가서 튼실하게 뿌리 내리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저는 그런 기회가 반드시 온다고 봅니다. 벌써부터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풍기읍 오현리 회전로타리 농공단지 입구에 위치한 ‘서울농원’은 바이러스 무병묘 생산업체다. 풍기에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정대용(70)대표가 20년째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종자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아들이 함께하고 있다.

“사과 농사를 짓다보니 좋은 묘목이 많이 필요해서 농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곳 풍기가 추운 곳이라 나무도 튼튼하고 품종 좋은 나무들이 많아서 무주, 포항, 인제, 정선 등 전국에서 찾아주고 계십니다. 전국에서 찾아주시니 감사하고 저희들도 좋은 나무를 구해서 보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좋은 묘목을 보급하고 있다는 자긍심
‘서울농원’에서는 상주 과수연합회에서 대목을 분양 받아와 직접 접을 붙여서 바이러스 무병묘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다른 묘목에 비해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지만 품질이 월등히 좋은 묘목이라 전국에서 찾아주고 있는 것이다.

“좋은 묘목을 전국에 보급하고 있는 ‘서울농원’이라는 자긍심이 있습니다. 첫째가 신용이라고 생각하기에 멋진 우량묘목을 재배하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고 있습니다”

‘서울농원’에서는 다양한 나무를 보급하고 있지만 특히 유실수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주품종은 만생종으로 저장성이 우수한 ‘후브락스’와 ‘홍로’등 사과묘목이다.

“가정집에도 과일나무 한그루쯤 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감나무나 대추나무, 살구나무는 보기도 좋고 열매를 먹을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농약도 덜 살포해도 되는 나무들이라 가정집에서 관리하기도 좋은 나무라고 생각합니다” 

▲ 식목일 전으로 나무 심는 것이 좋아
정 대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나무를 심는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무 심기는 나무의 뿌리가 가장 잘 내릴 수 있는 시기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최근 변화된 날씨 환경에 맞춰 나무를 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목일 전으로 나무를 심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가 제일 바쁜 시기입니다. 요즘 나무들이 가장 많이 실려 나가는데, 시집보내는 마음이 듭니다. 가서 잘 뿌리 내리고 열매도 주렁주렁 매달고 튼튼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 며느리는 경리담당, 힘든 일은 아들이
요즘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정 대표는 하루의 수고로움을 색소폰을 불며 날려버린다고 한다.

‘풍기 색소폰 동호회’ 회장을 2년째 맡고 있으며, 색소폰 동호모임에 가서 동호인들과 함께 어울리며 음악을 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한다.

“색소폰을 불면 기분도 좋고 정말 멋져요. 동호회 모임에 가서 힘든 걸 날려버립니다. 색소폰을 불면 건강관리도 자동으로 되는 것 같아요”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서울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 대표는 아들 부부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힘든 일들은 거의 대부분 아들이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며느리가 경리를 담당하고 있는데, 정말 착해요. 함께 해주니 마음이 든든하고 즐겁게 일을 하게 됩니다. 열심히 배워서 ‘서울농원’을 잘 운영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서울농원
경북 영주시 봉현면 신재로 820
054-636-2438 / 010-505-2438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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