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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05.03.29 대구/경북]“중국 유학생 우리 학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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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등록일
2005-03-31 13:17:00
조회수
3122
[동아일보]대구와 경북지역 대학가에 중국 유학생 유치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동안 중국인이 공부를 핑계로 국내 대학에 입학했다가 잠적해버리는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요즘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현지 검증 등을 꼼꼼하게 거쳐 중국 유학생의 수준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지역 대학의 중국 유학생은 현재 1500 명 정도. 유학생들의 국적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중국이 가장 많다.

최근 들어 중국 유학생 유치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곳은 경북 영주에 위치한 동양대.

이 대학에는 지난해 128명의 중국 유학생이 들어온 데 이어 올해 106명이 새로 입학했다. 이들은 이달 초 입학식에서 국내 신입생 1200여 명과 나란히 섰다.

올해 입학한 학생들은 중국 산둥(山東)성의 명문대학인 칭다오(靑島)과학기술대에 마련된 동양대 강의실에서 지난해 9월부터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공부를 해왔다.

칭다오 출신인 왕쩡선(王成森·20·건축환경디자인학부 1년) 씨는 “중국 전역에서 건축 붐이 일고 있어 건축학이 발달한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었다”며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한국의 건축업체에 취직해 경험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또 위앤용쉬에(袁永學·20·컴퓨터학부 1년) 씨는 “한국은 IT산업이 발달했고 동양대는 컴퓨터 특성화대학이라 유학을 쉽게 결심했다”며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를 공부해 중·한 합작업체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 대학 인근에 있는 관광명소들도 중국 유학생들에게는 큰 매력.

관광경영학부에 입학한 장쑤(江蘇)성 출신인 루천청(陸晨程·20·여) 씨는 “소수서원을 둘러보며 한국의 깊은 학문적 전통을 느꼈다”며 “한국과 중국의 관광산업에 관해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루 씨는 동양대와 협약을 맺은 양저시의 추천을 받아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중국 유학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구가톨릭대와 경주대 등도 올해부터 유치전에 적극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동양대 최현규(崔鉉奎) 국제교류원장은 “중국유학생들이 졸업한 뒤 한국과 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도록 하려면 우수한 학생을 유치해야 한다”며 “자매결연한 대학이나 자치단체를 통해 유학생을 검증해 공신력을 확보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작성일:2005-03-31 13:17:00 220.64.20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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