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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노인문제/황원옥 - 시민신문만 빼고 경북북부지역신문에 다 실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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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출 논설위원
등록일
2013-10-09 10:12:07
조회수
2012
지역사회와 노인문제





한국폴리텍대학 영주캠퍼스 교수 황원옥






올해 어버이날이 지나고 일주일이 채 안된 어느 날 휴대폰에 문자 메시지가 남겨졌다. 고등학교 동기회 총무로부터 보내온 문자였다.

“이 모군의 부친, 모친 교통사고로 별세”, 그리고 장례식장과 발인일시, 장지 등을 알리는 통상적인 내용이었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면서 틈틈이 대구와 지방에 내려오면 소주잔을 함께 기울이던 친구이고 더구나 부친과 모친이 한날한시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심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조문을 준비하면서 연세가 많으시니까 버스타고 가시다가 사고가 났을까?... 아니면 지나가는 차에 사고를 당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친구들에게 전화로 들은 소식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두 분이 저수지로 직접 승용차를 몰고 들어가 자살하셨다는 소식이었다.

그 이튿날 방송과 신문 등에서는 “89세 노인 부인치매 비관 저수지로 승용차 몰고 들어가 동반자살”등의 헤드라인으로 기사화 되어 소식이 전해졌다.



매스컴을 통해서만 듣고 남의 일로만 느껴졌던 이러한 일이 나의 주변에서 직접 일어나니 이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노인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친구의 부모님은 대구 인근에서 과수원을 하시다가 도시의 팽창으로 과수원이 도시계획에 수용되어, 오래전 청송지역에서 대규모 과수원을 운영하여 경제적으로 부유하신 편이였다.



또한, 자식들도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며 특히, 자식 중 한명은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하여 평생직업 이었던 교직을 일찍이 퇴직하여 가까이서 모시고 있었으니 우리의 보편적인 시각에서 그들의 노년은 평범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는 행복한 노후를 살고 계시다고 여겼었는데, 우리가 일상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으로 노인문제를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점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그러면, 우리 지역사회의 노인문제의 현주소와 현실에 맞는 노인문제에 대한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



일반적으로 전체인구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7%일 때 고령화 사회, 14%일 때 고령사회, 20%이상일 때 초고령 사회라고 하며,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를 불과 몇 년 앞두고 있으며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6년에 초고령 사회에 도달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 통계는 전국적 수준의 통계이며 노인인구가 타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경상북도는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이미 16%를 초과하여 고령사회로 진입한 상태이다.



지역사회인 영주시와 봉화군을 살펴보면, 영주시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 가까이 도달함으로 전국적 수준인 2026년에 도달예정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상태이고, 봉화군은 무려 29.5%로써 초고령 사회 진입을 훨씬 지나 2040년쯤에야 우리나라가 평균적으로 도달예정인 인구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에 우리지역사회 환경에 맞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노인문제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특히, 노인문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빈곤과 질병, 고독, 무관심 등에 관심을 가져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노인의 자살률은 증가할 것이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국가 가운데 제일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며, 자살자 4명중 1명이 노인이고 이 수치는 10년 만에 약 3배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농촌지역일수록 자살률이 높은데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우리 지역사회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노인문제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나, 지역사회의 현실에 맞는 노인문제에 대한 검토가 좀 더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작성일:2013-10-09 10:12:07 58.237.7.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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