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 : 2024-04-29 06:39 (월)

본문영역

업무자료실

제목

1

닉네임
11
등록일
2008-11-15 11:47:47
조회수
4416
<연상퀴즈 2탄> 나는 무엇일까요?







1. 우리는 연료 중 하나지요!
2. 버릴 때 조심해야 해요!! 안그럼... 펑!
3. 버너와 친구에요

위 사진을 보고 떠오르는 사물에 대한 정답을 dyunews@hanmail.com으로 11월 28일(금)까지 보내주세요. 정답을 맞추신 분께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당첨자는 11월 30일 dyunews.com에서 공개됩니다.
보내실 때 학과, 학번, 연락처 꼭 기재해주세요

우리대학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신 분, 지역발전에 힘쓰고 계시며 신문이나 방송에 출현하신 교수님 등 훌륭한 분들이 많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이러한 교수님들께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뿌듯한 가. 하지만 학우들이 자기 과 교수님이 아닌 이상 우리대학에 어떤 교수님들이 계시며 무슨 일을 하고 계신지 알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Dyunews에서는 학교에 계신 교수님들 중 한분을 선정하여 학우들에게 소개하고 그 선정된 교수님은 다른 교수님을 추천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교수님들을 소개하는 ‘놀러와’ 코너를 개설했다.

오늘 만나 뵐 교수님은 첫 번째 교수님으로 만나 뵌 행정경찰학부의 이도선 교수님께서 추천 해 주신 철도토목학과의 김성원 교수님 이다.

박수지 기자(이하 박기자) : 교수님을 모르는 동양대 타 학과 학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김성원 교수님 (이하 김 교수님) : 안녕하세요. 동양대학교 학우여러분. 저는 동양대학교 철도대학 철도토목학과에 근무하는 김성원 교수 라고 합니다. 비록 학과는 다르지만 동양대학교라는 동일한 공동체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박 기자 : 만나 뵙기 힘든 교수님, 교수님의 하루가 궁금합니다~
김 교수님 : 보통 학기 중에는 오전 8시 30분까지 출근하여 강의준비, 강의 마치고 나서는 평소 읽는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 후에는 오후 10시까지는 연구실에서 논문을 읽고, 현재 수행중인 연구과제에 대한 검토를 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보냅니다. 15년 전부터 해오던 일이라 생활이 되었군요. 방학 때는 좀 더 연구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학기 중하고는 차이가 있습니다.

박 기자 : 교수님의 '빛이 나는' 이력 좀 소개 해주세요.
김 교수님 : 빛이 나는 이력이라는 것은 과대칭찬인 것 같습니다. 다만 남들에게 말할 수 있는 조그마한 이력은 30대에 세계 3대 인명사전(Marquis Who'sWho, IBC, ABI)에 모두 등재되었고, 명예의 전당(IBC, ABI)에 영구헌액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민족사발간회에서 발간하는 21세기 한국인물사의 교육부분에 등재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상장 및 훈장을 수여하였으며, 중앙정부,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건설부분 평가/심의위원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및 국제학회의 논문심사위원도 수행하고 있으며, 내년에 SCI 논문집으로 등재될 국제저널 “Disaster Advances??의 편집위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박 기자 : 어떻게 동양대학교 교수직으로 오시게 되었는지.
김 교수님 :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후에 미국 Colorado State University에서 박사 후 과정으로 연구를 수행하던 중 지인을 통하여 동양대학교를 알 게 되었습니다. 박사 후 과정을 마칠 무렵, 당시 동양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에 제 전공분야로 인사가 있었고, 그 때 원서를 제출하여 동양대학교로 임용이 되었습니다.

박 기자 : 연구를 하시면서 힘들었던 점 또한 연구를 하며 뿌듯 하셨을 때 얘기해주세요.
김 교수님 : 아무래도 제 연구 분야가 수자원 공학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분들이 적은 관계로 연구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가 부족하였습니다. 그러나 장점도 있습니다. 남들이 심도 있는 연구를 수행하지 않은 관계로 제 자신이 독창성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졌으며, 국내외 유수저널에 제 1저자 및 교신저자로 논문을 투고할 수 있었던 점이 보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박 기자 : 철도토목학생들과의 기억에 남는 추억, 혹은 기억에 남는 제자와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 교수님 : 제 연구실에서 학부과정을 보낸 학생이 건강이 좋지 않은 관계로 대학생활 중에 1주일씩 학교를 오지 않는 생활을 하여 제가 꾸지람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의 모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 후에, 지금은 일산에 있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연구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의 경우 앞으로 많은 재학생들의 진로에 모범이 될 것입니다.

박 기자 : 인생의 선배로서 동양대 학우들에게 조언해주세요.
'이러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 교수님 :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또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없습니다. 따라서 자신을 항상 개발하고 하루하루를“형설지공??의 노력으로 생활하는 사람으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박 기자 : 교수님께 도움 받고 싶은 학우들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교수님과 친해지는 방법 살짝 알려주세요.
김 교수님 : 개인적인 여담 같지만 저하고 사람 대 사람으로서 친해지고 싶으면 1박 2일 혹은 2박 3일 지리산 종주를 같이하면 됩니다. 저는 보통 1년에 5회 이상 지리산 종주를 합니다. 지리산 종주를 통하여 지리산 정기도 받고, 인간적으로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박 기자 : 끝으로 '릴레이 놀러와'의 '교수님추천' 부탁드립니다.
김 교수님 : 너무나 많은 우수한 교수님이 저희학교에 재직하신 관계로 어느 한분만 추천한다는 것은 외람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꼭 한분만 추천하라면 지난번 전체 교수체육대회에서 상대편의 축구선수로 출전하여 지능적인 플레이로 골을 넣은 전자유도기술학과의 전순용교수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국방기술대학의 많은 과제를 수행하는 동양대학교의 인재 중 한분입니다.

박 기자 : 김성원 교수님 바쁘신 와중에 좋은 말씀 들을 수 있었던 귀한시간 이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전순용 교수님 이제 긴장 하세요^^ 신문사가 찾아 갑니다.

박지수 기자

외국어는 필수, 세계로 뻗어나가자
-방학시즌 잘 이용하면 어학연수 저렴하게 가능

지난 7월 5일(토)부터 8월 3일(일)까지 약 4주간 중국의 산동성 청도시에 위치한 청도과학기술대학에 우리대학 학우 6명이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이번 어학연수는 하루 4시간 매주 20시간 수업으로 중국어, 중국 역사, 중국 문화, 중국 문학의 역사 등의 교육과 회화수업이 진행됐다.

어학연수를 다녀 온 임성민(행정,08) 학우는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적응하기가 힘들었지만 중국어도 배우고 중국 여행도 하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중국어 실력 향상과 중국 문화체험을 목적으로 하는 어학연수는 매학기 실시되며 우리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은 청도과학기술대학에서 공부하게 된다.

또한 이번에는 필리핀 카비테주립대학교도 어학연수 학교에 추가되어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

평균평점 3.0이상인 재학생에 한하며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중에서 중국, 필리핀 각 20명을 선발하며, 선발된 학우들은 2008년 동계방학 중 1개월을 가게 된다.

수업료, 기숙사비, 왕복항공료 등은 개인부담이고 장학금으로 1인당 50만원씩 지원해준다. 또 본교의 해당규정을 충족하는 경우 2학점을 인정해준다.

국제협력원 김선미 선생은 "요즘에는 외국어는 기본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며 "학교에서 저렴하게 방학 중에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데 이를 놓치지 말고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지민 기자
true85@dyu.ac.kr

제 4회 DBS방송제 "spotlight"
-많은 볼거리로 학우들의 이목을 사로잡아

우리대학 교육방송국 DBS는 11월 5일(수) 인문사회과학관 세미나실에서 "spotlight"라는 주제로 더 많은 학우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DBS가 되기 위해 '제 4회 DBS방송제'를 실시했다.

올해 방송제는 레츠비, 왕뚜껑, 맥스웰 등의 CF패러디작품과 ‘T.O의 발자국’, ‘이승기의 삭제’ M/V를 보여줬다.

또 ‘내 첫사랑은 연예인입니다’라는 주제로 목소리 드라마를, 방송제 중간에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퀴즈나 추점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주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첨부

방송제에 참여한 이성호(행정,04) 학우는 "영상이나 준비한 여러 행사에 DBS 국원들의 노력이 보이지만 규모가 작아서 학우들의 관심이 적은 것 같은데 앞으로 더 커져가는 방송제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기한(경영,07) 방송국장은 "방송제를 준비하면서 촬영불이 꺼져 핸드폰 불을 비춰 계속 촬영하고 한 국원이 오토바이를 잘 못타서 약간의 사고가 나는 등 많은 에피소드로 인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밤샘 쵤영에 다들 힘들어 했지만 국원들이 불평없이 잘 도와줘서 올해 방송제를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며 "내년 방송제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DBS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방송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뮤직비디오, CF패러디 등을 방송국원들이 직접 찍어 해마다 학우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지민 기자
true85@dyu.ac.kr

제 16회 ‘젊은연극제-만나러가다’ 열려
우리대학 창작극으로 참가

우리대학 연극영화학과는 지난 6월 21일(토)부터 7월 6일(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와 밀양 연극촌 내 극장에서 열린 ‘제 16회 젊은연극제-만나러 가다’에 참가했다.

한국대학 연극학과 교수협의회와 한국연극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 행사는 ‘우리의 연극은 길 위에 있다-근현대극 100년의 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됐으며, 전국 47개의 대학과 중국 상하이 희극학원 등 총 48개 대학이 참여했다.

이번 연극제는 한국 근대 희곡의 출발선상에 있는 조충환의 ‘병인삼인(1912)’ 브레히트 원작을 새롭게 각색한 ‘세추앙의 착한 여자’ 등 국내외 고전은 물론, 순수 창작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대학은 6월 29일(일) 오후 5시, 8시와 6월 30일(월) 오후 5시, 8시 총 4차례를 대학로에 위치한 풍기문란센터에서 ‘우주방주노아 No.29457136’이란 작품을 공연했다.

이 작품은 우리대학 연극영화학과 원종림 교수의 미래지향적인 공상과학 창작 작품으로 영상과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고 있으며 ‘인류의 종말’이라는 심오한 주제를 다룬 뮤지컬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이재훈(연영,06) 학회장은 “보통뮤지컬과 다른 공상뮤지컬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영상을 사용하여 좀 더 참신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며 “공연을 관람하러 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매년 열리는 ‘젊은연극제’는 연극관련 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의 대학연극축제이다.

전세영기자
pyask17@dyu.ac.kr

부자들을 위한 나라, 서민들이 설 곳은?


우리나라가 100명이 사는 나라라면 27명이 사유지 기준으로 국토의 99%를 차지하고 있고, 33명이 1%의 땅을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40명은 한 뼘의 땅도 가지고 있지 못한다고 한다.

이는 손낙구의 '부동산 계급사회'라는 책에서 나온 말인데, 이 책에서 지적하는 우리나라의 부동산의 문제점은 가격이 너무 빠르게 많이 오르고 서민생활이나 국민경제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싸며, 가격이 올라 생기는 엄청난 이익을 일부 부유층이 독차지함으로써 빈부 격차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에서 내세웠던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대해 사람들은 왈가왈부하고 있다. 종부세 완화가 집부자들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어나는 한편 일각에서는 종합부동산세의 위헌성을 주장하며 부자들을 오히려 역차별 하는 세금폭탄이라는 주장을 한다.

종합부동산세란 2005년 1월 5일 제정된 종합부동산세법에 의하여 부과되는 세금으로, 고액의 부동산 소유자에 대하여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하여 부동산 보유에 대한 조세부담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부동산의 가격안정을 도모함으로써 지방재정의 균형발전과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신설된 세금이다.

이는 보유비용 효과 또는 자본화 효과를 통해 투기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최근 버블세븐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그 결과로 지난해 종부세 과세 대상자 가운데 1만 5421가구가 제외된 것은 종부세의 투기수요 억제 효과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종부세는 국토 균형발전과 취약 지역의 복지·교육을 위한 재정에 큰 도움을 주었다.

현재 종부세의 위헌성을 주장하고 이를 세금폭탄이라 부르는 측은, 이미 누진세를 통하여 부과되고 있는 재산세에 종합부동산세를 추가적인 누진세로 적용하여 또다시 거두어들임은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종부세 완화가 부자들을 대변하는 것이라 비판하는 측에서는 누진세가 큰 소득재분배의 효과를 내기 때문에 완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소득재분배 정책을 단일세율로 이뤄나가기에는 미흡하기 때문에 누진세율을 도입한다. 이는 즉, 재산이 많이 있는 사람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문명국가라면 다 갖고 있는 사회적 합의다.

종부세 개편안이 통과돼 과세기준이 9억으로 된다면 세금을 내야하는 대상은 전국에 10만 세대 정도일 것이라 한다. 우리나라 인구를 4천만이라고 보고 4인 가족이 1가구를 구성한다고 가정할 때, 우리나라에는 1000만 가구가 존재하고 이중 1%인 10만 가구만이 종부세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1%만이 종부세의 대상이기 때문에 우리들 대부분은 종부세와는 관계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부세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라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종부세의 문제가 정부의 주요 정책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세금의 목적과 기능 중에는 사회적 복지의 실현을 위한 재원의 확보가 분명히 존재한다. 물론 부의 재분배 기능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회복지 정책은 근본적으로 사회주의적 기초를 두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 기반이 되는 것은 물론 국민의 세금을 징수한 국가의 공적 자금이다. 국가는 시장의 자유를 보장하여야 하는 의무도 있지만, 그와 동시에 자본과 노동의 적절한 분배를 통한 부의 재분배 그리고 그를 통한 사회적 복지의 저변을 확대하고 보장하여야 하는 의무도 함께 가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현재의 세금정책의 정당성은 자명한 것이다. 또한 많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투기적 가수요 억제 및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라는 자신의 역할을 꿋꿋하게 해온 종부세도 소득재분배를 통한 정의 사회를 구현하는 정당한 수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심정화 기자
jeonghwa@dyu.ac.kr

뼈에 사무치는 후회가 없는 대학생활을 하려면
반갑습니다, 동양대학교 학생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한지도 벌써 만 3년이 되어가네요. 여러분과 함께했던 6학기를 생각하며, 신문사로부터 부탁받은 ‘알찬 대학생활에 관한 조언’에 대해 ‘내가 감히 무엇이라 말할 자격이 되나’하는 ‘자격지심’이 들기도 하였지만, 여러분들보다 더 뛰어난 자로서가 아닌, 여러분들보다 조금 더 먼저 캠퍼스 생활을 한 선배로서 제가 지난 날 다 하지 못해 후회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타산지석’ 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또한 여러분들과 함께 하면서 모든 것이 족하나 ‘2%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에 대해 남은 대학생활 동안 그 2%를 채워간다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으로 이 글을 써 볼까 합니다.
여러분의 ‘돈’ 과 ‘시간’을 투자하십시오! 최소 대학 4년, 최대 6~7년 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여러분들이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저는 주저 없이 여러분의 꿈과 비전을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라고 하겠습니다. 우선, ‘돈’에 대해 언급하자면, 이는 제가 수업 때도 저희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바인데, 여기서 ‘돈’을 언급하는 이유는 돈이 가는 곳에, 돈이 있는 곳에, 여러분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서로 고상한 척 할 필요 없이) 솔직히 생각해보면, 여러분들이 용돈을 지출하는 품목을 잘 살펴보면 여러분들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지난 한 달간의 여러분들의 지출을 살펴보십시오. 사랑하는 애인을 위해 제일 많이 지출했다면, 여러분의 지금의 전부가 그 사람이기 때문에 내 주머니를 털어서라도 그 사람을 위해 기꺼이 다 소비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반대로 친구들이나 선후배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술로 돈을 소비하였다면, 좋게 보면 그 사람의 인생관은 ‘우정’일 것이며, 나쁘게 보자면 ‘놀이와 술’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여러분들의 여유 없는 주머니 사정 속에서도 기꺼이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의 꿈을 위해 여러분의 제일 소중한(?) 돈을 투자하기를 원합니다. 그 돈은 귀한 씨앗이 되어 반드시 아름다운 열매로, 좋은 결실로, 부메랑처럼 여러분에게 돌아올 것임을 확신하기에 아무런 망설임과 주저함 없이 첫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은 ‘시간’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돈은 불균등하게 분배되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양의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여러분들의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나 공평한 것입니까. (물론 시간도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여유시간이 더 생길수도 있고, 더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을 알지만 일반적인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지금 1학년이니까, 아직 군 입대 전이니까 일단은 놀아야지’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을 보면 조금 안타깝습니다. 시간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초고속으로 날아가고 있으니 여러분이 막연히 생각하는 것처럼 시간이 많이 주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도 대학생활을 돌아보면 대학 4년이 16개의 점으로 기억이 되는데 (중간&기말*2학기*4년=16회), 이는 시험 때만 치열하게 공부한 이유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학 4년이 그만큼 쏜살같이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너무 식상한 잔소리처럼 들릴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저는 첫 번째로 대학생의 본분은, 다른 것을 차치하고라도 여러분을 대학으로 진학시키시고 기꺼이 오늘도 당신들의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부모님들의 바람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 어떠한 다른 여러 잡다한(?) 이유들이 아니라 오로지 여러분들의 미래를 위한 학업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는 요즘에 제가 가진 돈을 다 주고라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물론 여러분들은 풍족하지 않은 학생의 신분으로 저와는 반대로 남는 시간을 팔아 돈을 얻고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졸업한 이후에는 여러분들이 그렇게 가볍게 보았던 그 시간을 절대 돈으로 사실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되실 겁니다. 그 뼈 저리는, 저와 여러 선배들의 후회를 여러분들이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인간관계를 훈련하십시오! 여러분들이 고등학생 때까지 폐쇄적인 구조에서 공부만(?) 했다면, 대학은 나름 개방적인 환경입니다. 그러한 대학에서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애하고, 공부하고 여러분들의 꿈을 위해 매진하는 곳인 동시에, 대학이라는 곳은 그동안 여러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우들과 함께 생활하는 곳이기에 (특히나 여러분들의 다수는 기숙사에서 그동안 전혀 몰랐던, 최악의 경우에는 나와 100% 다른 취향과 성격을 지닌 사람과 한 방을 공유할 뿐 아니라, 동침하기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 대학이 졸업 전, 여러분들의 인간관계를 훈련하기에 적합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남학생들의 경우, 소극적으로는 군대에서 여러 불합리한 경우를 참아낼 뿐 아니라, 때로는 원수 같은(복학생들의 그 심정을 표현할, 이 이상 더 격하고 노골적인 표현을 차마 다 쓸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 주십시오. ^^;) 고참을 견뎌내고 그들과 소통하고, 적극적으로는 그들이 나의 ‘적’이 아닌 ‘전우’로 만드는 기회를 통해 이미 어느 정도 인간관계를 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입대 전 남학생들이나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엔 대학이라는 곳이 온실과도 같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온실 속의 화초와도 같은 당신은 아무리 당신이 당신의 학과 내에서 성격 좋은 사교적인 학생이라 할지라도 사회에 내던져진 순간, 당신은 그저 한없이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대학시절 여러분은 어찌하든 나와 성격이 맞고 나와 취향이 맞는 나의 ‘친구들’만을 취사선택하여 하나의 그룹을 이루며 온실 속 따뜻한 대학생활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사회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나와 다르기도 하고, 때로는 합당한 이유 없이 나를 시샘하거나 나를 미워하는 상사나 동료들과의 암투(?) 속에서 살아남아야 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그들을 나의 편, 또는 든든한 지원자로도 만들 수 있어야 하기에 당신은 졸업하기 전까지 가급적 여러 다양한 배경을 지닌 학우들과 부딪히며 그들과 조화롭게 지내는 법을 훈련해야 합니다. 지금 힘들다고 그러한 기회를 회피하거나 적극적으로 즐기지 못한다면, 당신은 제가 10년 전 그러했듯이 아마 근무시간, 회사 내 ‘어두운’ 화장실에서 남몰래 억울하고 서러운 눈물을 흘릴 것이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그 외에도 적극적인 대학생활을 권하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정보를 나눠주기를 가만히 바라기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의 꿈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해외봉사나 인턴십, 교환학생 또는 그 밖의 여러 기회들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문의하고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평소 듣고 싶었던 강의를 청강하는 것도 얼마나 돈 버는 일입니까. (오늘 ‘돈’ 이야기 참 많이 하네요. ^^;) 이런 대학 내 질 좋은 강의를 여러분들이 또 언제 들어보시겠습니까. 적극적으로 강의를 찾아 청강을 하는 학생들을 보면 저는 참 그 학생의 밝은 미래가 보이는 듯하여 마음이 한없이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인생에 대한 자세는 ‘일관적’이기 때문에 저는 그 학생들의 미래도 그러한 일관적인 성실함에 기반을 둔 성공적인 인생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여러분들을 위해 준비한 유익한 행사나 강의(평생교육원, 어학교육원)의 기회들도 적극적으로 찾아 여러분들의 꿈을 이루는 도구의 기회로 삼는다면 더 없이 좋겠습니다.
역사는 다수의 소극적인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믿습니다. 여러분들과 제가 그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소수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부족한 글을 마칩니다.
멀리서라도 저의 첫사랑, 동양대 학생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교양학부 이현희 교수


시각디자인학과의 1박 2일
-강원도 횡성으로 농촌봉사활동을 가다-

지난 10월 25일(토) 시각디자인학과(이하 시디) 37명의 학우들은 강원도 횡성에 1박 2일 일정으로 농촌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시디 학우들은 25일 아침 일찍 풍기에서 출발해 강원도 횡성 밤두둑 마을에 도착 후 고구마 수확 고추밭 정리, 비닐하우스 수리 등, 일손이 부족한 시골마을에서 값진 땀방울을 흘렸다.

최원혁(시디,03) 학우는 “연말을 맞이해 일손을 도와드릴 곳이 없을까 고심하던 중 횡성군청과 연락이 닿아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며 “이런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신 군청관계자 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박소연(시디,07) 학우는 “1박 2일 동안 익숙치 않은 농사일로 많이 힘들었지만 조금이나마 일손을 돕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꼈다”고 우리가 먹는 것들이 이렇게 어르신들의 힘든 노동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이야기 했다.

마을 주민들은 “ 도시에 사는 학생들인데 이런 시골까지 와서 수확 일을 거들어주니 정말 고맙고 다음에도 도와주었으면 좋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형용기자
true85@dyu.ac.kr

진화하는 대학 봉사

1. 사복과 화공의 연합 봉사활동

우리대학 사회복지학부(이하 사복과)에서는 3년째 지역 내 소외계층자녀들을 위한 ‘HI PLUS멘토링 봉사단’(이하 봉사단)을 시행 중이다.

이 봉사단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놀이와 학습지원을 통해 아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천 곤충박물관 견학과 화분 꾸미기등 문화적 혜택과 정서적 안정도 제공하고 있다.

봉사단은 사복학우들로만 구성이 되어있어 한정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으나, 이번 10월 25일에는 생명화학공학과(이하 화공과) 학우들과 연계하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화공과 학우들은 화학용품으로 탱탱볼을 만들고, 10원짜리 동전으로 연금술을 보여주는 등 과학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봉사 프로그램에 타 학과와 연계하여 좀 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고 상호간의 교류와 친밀감이 형성되는 좋은 기회가 됐다.

봉사단 회장 고경화(사복 06) 학우는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화공과에 친분이 있는 학우가 흔쾌히 도와준다고 해서 프로그램을 같이 하게 되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른 학과의 특성 있는 부분을 활용해 색다른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 ”고 말했다.

위찬일 기자
chanil17@naver.com

진화하는 대학봉사

2. 캠퍼스도 나눔의 공간으로

사회복지학부와 신문사가 지역 독거노인들을 위해 성금모금에 나섰다.

우리대학 사회복지학부(이하 사복)와 신문사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1일까지 대학 내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풍기지역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릴레이'라는 주제의 성금모금 캠페인을 벌였다.

우리의 작은 손길로 지역 내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온기와 용기를!'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성금모금 캠페인에는 각 학과(부)학생과 중국유학생 등 수십여 명이 참가해 지역 내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나기위한 연탄과 라면을 전달하게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번 성금모금 캠페인은 '풍기지역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릴레이’뿐만 아니라 사복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사랑의 바자회’에서 모아진 성금까지 포함하여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문사에서는 “지역 내 독거노인을 돕는 좋은 취지의 성금모금 캠페인에 참여하여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다”며 “이번 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행사에도 적극참여 하겠다”고 밝혔다.

사복 김형주(03)학회장은 "지역 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학과 학우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을 벌이자는 의견이 모아져 이번 캠페인을 준비하게 됐다"며 "이 캠페인이 추운 겨울 난방 걱정으로 슬픔에 빠져 있는 어르신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손길로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강지훈(철경,07) 학우는 “외로운 독거노인들을 위해 사복과와 신문사에서 좋은 행사를 진행하는 것 같아 성금하게 됐다”며“앞으로 이런 좋은 취지의 행사가 많이 열리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수님들도 적극적으로 참여 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번 행사로 모금된 금액은 11월 22일 풍기 내 독고노인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위찬일 기자
chanil17@naver.com

이윤지(사복 06)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점심시간!! 오늘 점심으로 계란말이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계란말이가 나오는 날이면 캄보디아에 있었던 그 날이 너무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계란말이 하나를 더 먹고 싶어서 ‘봉스라이(언니)~’를 외치던 아이들… 캄보디아에 다녀온 지 2달이 지난 지금도 나는 그때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대학생사회봉사협의회 소속으로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해외봉사를 다녀오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지난겨울 필리핀으로 해외봉사를 다녀온 나의 친구 덕분입니다. 평소에 국내봉사는 자주하는 편이라 기회가 된다면 해외봉사도 다녀오고 싶었습니다.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친구가 다녀온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 주면서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었습니다. 소극적이고 소심한 나로서는 선뜻 나서서 해보기 어려웠지만 친구의 도움에 힘입어 원서를 넣게 되었습니다. 9개 나라 중에 캄보디아 씨엠립은 너무나도 끌렸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해 보였던 나는 내심 기대는 했지만 설마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기회는 주어졌습니다. 캄보디아에 가서 많은 것을 배우고 올 기회를 말입니다.
7월 10일 캄보디아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웃음꽃을 피우는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나는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기쁘고 즐겁다가 보다는 이런저런 걱정들만 앞섰습니다. 19일 동안 잘 지낼 수 있을까? 많이 힘들지는 않을까? 에이즈나 여러 질병이 많다는데 걸려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들로 두통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언니, 오빠들과는 다르게 처음 해외로 나가보는 나로서는 모두 낯설고 점점 더 소심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씨엠립 공항에 도착해 밖으로 나서는 순간 습하고, 찝찝하고, 쾌쾌한 냄새가 솔솔 풍기기는 했지만 그리 불쾌하지는 않았습니다. 캄보디아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여행가는 곳이지만 그래도 많이 더럽고, 황폐할 것이라는 내 생각은 착각이었습니다. 우리가 19일 동안 지낼 밥퍼 센터로 이동하는 중에 야경은 그야말로 한국 못지않은 멋진 광경이었습니다. 화려한 불빛들, 예쁜 건물의 호텔, 식당. 한국이랑 틀린 점이 있다면 승용차가 아닌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현지인들 모습뿐이었습니다. 야경 감상도 잠시 센터에 도착한 우리는 몇몇 현지인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그렇게 캄보디아 씨엠립에서의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소각장 짓기, 무료급식, 보건위생활동 이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시간에는 교육봉사를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나는 오전에는 무료급식을 하고 오후에는 미술교육봉사를 했습니다. 무료급식. 그 까짓것 힘들어봐야 얼마나 힘들겠냐며 어떤 일이 주어져도 다 해낼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곧 자만심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날씨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비 오듯 땀을 흘릴 정도로 습하고 더운데, 밥에서 올라오는 김으로 몸은 축축 처져만 갔습니다. 몸도 지쳐만 가는데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거였다.
캄보디아 아이들은 하루 종일 무료급식 해주는 점심 한 끼만 먹는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을 보며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말아야지, 나랑 같은 아이들이 야라고 생각해야지 하면서도 계란말이 한 개 더 달라고 하고, 빵 한 조각 더 달라고 하는 아이들을 보며 가슴이 너무나 찡해져왔습니다. 10살이라는 아이들이 한국 아이들 7살 정도밖에 안 되는 아이들을 보며 조금이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습니다. 나도 모르게 계란말이며 야채를 다듬으면서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주고 싶어서 남기는 것 없이 알뜰히 챙겨놓게 되었습니다.
무료급식을 위해 아침에는 내내 야채 손질과 빵 손질, 계란말이해서 썰어두기 바빴고, 급식 후에는 설거지도하고 뒷정리하기에 바빴습니다. 오후에는 미술, 영어, 한국어, 태권도 교육봉사를 했습니다. 나는 그 중에서도 미술교육봉사를 했습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미리 여러 재료들도 사가고, 매일 시간마다 해야 할 프로그램도 계획해 갔습니다. 캄보디아 아이들과 전지에 그림 그려 색칠하기, CD꾸미기, 가면 만들기, 손바닥 찍기 등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미술놀이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캄보디아 아이들이 처음 접해보는 이런 것들을 할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서고, 무엇보다 언어가 다르니 말이 통하지 않아 어떻게 하라고 말해야 할지 막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기 전 현지인 영어교사와 영어로 대화하며 이것저것 필요한 단어들을 크메르어로 익혀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외로 아이들은 너무나 영리했습니다. 시범만 보여주면 대화도 필요 없이 잘해내고 있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지에 그림 그려 색칠할 때 이색저색 정말 화가가 따로 없었습니다. 한가지색으로 황칠을 할 것이라는 우리들의 예상과는 너무나 틀렸던 것입니다.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없다는 말은 정말 무지한 말인 것 같았습니다. 가면 만들기때 강아지 얼굴을 실감나게 그려내 나에게 선물하는 것은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물이 부족해서 씻을 물은 커녕 마실 물조차 없는 척박한 캄보디아에서 아이들은 너무나 해맑았습니다. 옷은 빨지 못해 새까맣고, 머리에는 이가 득실거리고, 손톱에는 때도 끼고, 아이들에게서 풍기는 쾌쾌한 냄새는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는 나로써도 선뜻 다가가기 힘들었습니다. 사실 얼굴은 웃고 있지만 몸은 아이들과 저만치 멀어지려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습니다. 난 조건이 어떻든 모든 아이들을 좋아하는 게 틀림없었습니다. 어느새 키라는 내 품에 안겨 잠들어 있고, 짠은 열대과일 하나를 내밀며 직접 까서 먹여주기도 했습니다. 완은 눈꺼풀이 무거워 처지고 머리는 다쳐서 피가 철철 흐르면서도 뭐가 그리 좋은지 숨 넘어 갈듯 웃으며 꽃다발을 만들어 내밀기 바빴습니다. 얼굴은 까맣지만 그렇게 큰 눈에 속눈썹도 긴 예쁜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왜 그랬을까 곧 후회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프놈펜 밥퍼도 방문했습니다. 프놈펜 밥퍼는 프놈펜에서도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매년 습격을 받아 옮겨 다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험한 곳이라 현지인들도 잘 방문하지 않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그곳에 간다고 하니 씨엠립 아이들이 아닌 다른 아이들을 보러 간다는 게 설레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내 몸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방문하는 사람들 물건도 훔친다고 하니 시계가 없어지면 어쩌지? 귀걸이를 빼 가면 어쩌지? 작은 상처에 에이즈라도 걸리면 어쩌지? 이런 생각들로 머리는 또 한 번 복잡해졌다. 하지만 현지인들처럼 맨발로 뛰쳐나와 얼굴 한가득 웃음을 띠시며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하시던 선교사님을 보는 순간 복잡하던 생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프놈펜 밥퍼의 상황은 씨엠립보다 더 열악했습니다.
식판도 없어서 국그릇에 밥과 반찬을 모두 담아두고, 식탁도 적어서 대부분은 의자에만 앉아, 일부는 서서 밥을 먹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프놈펜 아이들은 우리를 보면 무조건 달려와 안기던 씨엠립 아이들과는 다르게 낯을 많이 가려 경계하는 아이들의 다수였습니다. 일부 아이들은 노래에 맞춰 신명나게 춤을 추던 아이가 있는가 하면 수줍게 악수하고 도망가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말입니다.
프놈펜 밥퍼에 갔을 때는 나는 보건팀과 함께 보건활동을 했습니다. 아이들 머리도 감겨주고 목욕도 시켜주었습니다. 머리를 감겨주고 수건으로 깨끗이 닦아주고, 빗질도 해주고 나면 아이들은 저마다 예쁜 미소를 지으며 ‘어쿤(고맙습니다)~’라는 한마디를 외치고 돌아갔습니다. 씨엠립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런 아이들을 보면서도 순간순간 주머니 속의 시계가 없어지지는 않았는지 만져보던 내가 너무나 부끄럽고 미안했습니다.
2달이 지난 지금도 마지막 날 씨엠립 아이들과 ‘한국의 날’ 행사를 마치고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도 보이던 그때를 잊지 못합니다. 교육봉사때 했던 것들로 아이들과 원장님 앞에서 선보이기도 하고, 한국에서 준비해간 탈춤과 태권도 시범 등을 선보이며 캄보디아 아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고 돌아왔습니다. 탈춤 연습에 땀으로 목욕을 해도 하나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펄쩍펄쩍 좋아 어쩔 줄 모르던 아이들, 열심히 우리와 함께 공연하던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너무나 소중했습니다.
무료급식봉사를 하면서 더워서 물을 달아놓고 먹으면서도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라 땀방울이라도 떨어질라 열심히 일하고, 밤마다 모기 물려 간지러운 다리를 끓어가며 그림을 그리던 기억이 너무 보람되고 행복하기만 합니다.
캄보디아 아이들은 가난에 찌들어 자기가 가난한 것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지만 결코 희망이 없거나 꿈이 없는 아이들이 아닙니다. 다만 모두가 그런 환경 속에 있어서 날개를 못 펴고 있을 뿐이지 이 아이들은 꿈도 있고 희망도 있습니다.
나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사랑한다고 외치던 아이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이 아이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너무나 값지고 소중합니다. 짧다면 짧고 기다면 긴 19일이 예쁜 눈은 가지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 아이들로 인해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해외자원봉사 파견국가 및 주최기관
해외자원봉사에 주로 파견되는 국가는 아시아권에 네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몽골, 인도, 중국, 필리핀, 태국 등이 주를 이루며 유럽과 아프리카건 등 여러 나라에 파견되고 있다.
현재 해외자원봉사를 주최하는 기관은 많지만 주로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http://kucss.kcue.or.kr/),국제워크캠프(http://www.1.or.kr/),한국국제협력단(KOICA)(http://www.koica.go.kr/),코피온(KOPION)(http://www.kopion.or.kr/),한국국제봉사기구(http://www.kvo.or.kr/),월드비전(http://www.worldvision.or.kr/),굿네이버스(http://www.goodneighbors.org/)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해외자원봉사 모집절차
모집절차는 어디를 통해서 해외자원봉사를 가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홈페이지 접수 → 서류심사 → (면접) → 최종합격자발표 → 1·2차 오리엔테이션을 통한 사전 교육 및 사전회의 → 출국 → 현지 활동 → 귀국




가을이다. 아니 이곳은 벌써 겨울일까? 요즘처럼 마음이 한없이 쓸쓸해지는 깊은 가을엔 떠오르는 음악들이 많다. 잔잔한 클래식이나 심금을 울리는 발라드 그리고 마음이 평온해지는 뉴에이지도 빼놓을 수 없다. 그렇지만 여기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이 가을에 꼭 어울리는 음악이 있다. 바로 올해로 탄생 50년을 맞는 보사노바(Bossa Nova)다. '새로운 경향'이란 의미를 지닌 보사노바는 브라질 민속 음악인 삼바(Samba)와 미국의 쿨 재즈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음악이다.
보사노바라고 하면 다들 여름음악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이 음악장르는 가을이 제격이다. 보사노바가 생소한가? 그럼 이 앨범을 들어보라. 비틀즈를 빌보드 정상에서 끌어 내리고 전 세계에 '보사노바 신드롬'을 있게 한 바로 그 앨범이니까.


01 ) The Girl from Ipanema
02 ) Doralice
03 ) P'ra Machucar Meu Coracao
04 ) Desafinado
05 ) Corcovado
06 ) So Danco Samba
07 ) O Grande Amor
08 ) Vivo Sohando
09 ) The Girl from Ipanema
10 ) Corcovado(Quiet Nights of Quiet Stars)

테너 색소폰에 스탄 게츠(Stan Getz), 피아노와 작곡의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 그리고 기타와 보컬에 조앙 & 애스트러드 질베르토(Joao & Astrud Gilberto) 부부에 의해 빚어진 이 앨범은 1963년에 발표됐다.

당시엔 생소하던 보사노바를 널리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스탄 게츠를 보사노바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게 만들어준 앨범이다.

무명의 애스트러드를 세계적인 가수로 만들어준 아름다운 멜로디의 The girl from Ipanema, 질베르토의 잔잔한 목소리와 게츠의 서정적인 색소폰이 조화를 이룬 Corcovado, 흥겨운 멜로디와 보사노바 특유의 나른함이 공존하는 So danco Samba와 같은 불후의 명곡들로 가득한 이 앨범, 몇 번 트랙을 틀든 단 1초도 실망할리는 없다고 감히 단언해본다. 깊은 가을밤 보사노바의 향기에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형용 기자
true85@dyu.ac.kr
작성일:2008-11-15 11:47:47 210.192.67.4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