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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4-04-27 06:3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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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보따리

제목

자꾸 외간장 녹일래

닉네임
희소테리
등록일
2008-07-30 15:58:26
조회수
3170
"저좀 도와 주세요..."

저도 맞춤법을 100% 알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제 남자친구는 좀 심한거 같아서... 글 올려봅니다ㅜㅜ

처음 사귀기 시작할 때 제가 좀 통통한지라...
자꾸 돼지라고 놀리더라구요. 문자 보낼 때도
" 우리대지~ 우리대지~ " 이런식으로요.

너무 심심해서

" 대지가 뭐야! 초등학교 나온거야? ㅋㅋㅋ "
이러고 문자 보냈더니 바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러면서 대뜸..
" 너 바보냐? 돼지는 쓸 때 돼자는 (아.이) 로 쓰는거야.

너무 화를 버럭버럭 내길래 아니라고 할려다가 그냥 말았습니다-_-;

흑..ㅜㅜ

그리고 '안'은 아예 사용하지 않아요.
않타깝습니다. 않돼... 이런식으로 모든 문장의 '안'을 '않'으로 사용합니다-

친구랑 놀다 집에 가는 길에 애들끼리 싸운다고 문자가 오더라고요.
싸움 구경 재밌다면서 애들 참 과관이라고...
가관이라고 말을 해주고 싶은데 또 버럭할까봐 그냥 넘겼습니다ㅜㅜ

그 뿐만이 아닙니다.
제가 감기 때문에 한참 고생하고 있을 때 저희집에 와서
감기약과 쪽지하나를 주고 가더라고요. 쪽지를 펴보니

" 감기 얼른 낳아..."

전 그 쪽지보고 제가 감기 낳으러 간 줄 알았습니다 ㅠㅠ

그리고, 얼마전에 소심하게 싸움을 한 적이 있는데
화해하고 나서 남자친구가 문자를 하더라고요.

" 우리 싸웠을 때 너 진짜 얇밎더라 "

전 이게 무슨말인지 모르다가 5번 읽고 알았습니다.
"얄밉다"를 저렇게 쓴 사람은 처음봤습니다...ㅠㅠ

그냥...

남자친구가 엄청 좋다가도.. 맞춤법 틀리는거 보면 정말 깨요ㅜㅜ
어떻게 하면 기분 안나쁘게 알려 줄 수 있는지..

좀 ㅜㅜ

**************************

이 글 밑에 달린 베스트 리플들

1. 슈퍼에 가서... 돼지바 하나 사다 먹이세요..

봉지는 꼭 보여주고...

2. 나 아는 놈도 한글 잘 모릅니다.

여자랑 사귀다 헤어지고 싸이 메인에 떡하니 써놓은 글..

"모든걸 다 있고..." ㅡ,.ㅡ;;

이거 처음에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ㅎㅎㅎㅎ


3. 예전에 비슷했던 톡 생각난다..

헤어질 때..."이게 내 한개다" ㅋㅋㅋ


4. 너 자꾸 그러면 나 타령한다?

이게 최고 ㅋㅋㅋㅋ(탈영;;;;)



5. 우리 그만 해어지자.

너 자꾸 내 외간장 녹일래...?? <--진짜 때려주고 싶다 ㅋㅋㅋ



6. 그냥 똥밝았다고 생각해...

한순간에 날 눈멀게한 그 문자...



7. 내 구남친은 기분을 기븐이라고 썼다.

그리고 순간포착을 순간폭착으로 쓰고...

Safety를 사페티로 쳐 읽질않나....



8. 리얼스니커즈인가?? 누구 더라 ㅋㅋ

신발 파는 고딩 남자도 ㅋㅋ

싸이에다가 어리다고 얖보지 마라 ㅋㅋㅋ



9. -_- 흥 내 구 남친...

너 우와한거 좋아하지?? <- 우와 x, 우아 o

-_- 틀렸다고 지적하니까...

'아.. 우화한거 말야 ^^' <- 우화 x, 우아 o -_-



10. 여자가 헤어지자고 문자보내니깐

남자가 답장으로 " 나에게 귀해를 줘... "

난 이거보고 그때 한참을 미친듯이 웃었다구... ㅋㅋㅋㅋ

/펌/
작성일:2008-07-30 15:58:26 210.192.6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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