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열려

자신을 잃어가며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우리고장 엄마, 아빠들을 위한 교육의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달 29일 오전 10시30분 다함께돌봄 앞 한그린목조관 1층에는 ‘메타세콰이어 밴드 어머니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아이를 위한 부모교육’이 열렸다.

‘자아존중감의 힘(왜 나로부터 시작인가?)’을 주제로 열린 이날 교육은 백광천 강사가 참석한 부모들에게 신데렐라와 빨강머리 앤의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시작했다.

노래 후 백 강사는 “신데렐라 책 속에는 자존감이 높은 말들이 많다. 빨강머리 앤도 마찬가지”라며 “나 또한 힘들 때마다 그 내용들을 잃었는데 나를 대변하는 것 같았다. 자존감이 높아지는 말들이 많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릴 때 불우한 상황에서 자랐어도 훌륭하게 잘 성장한 경우가 많다”며 “자존감은 좋은 환경이나 좋은 부모 밑에서 살아가는 것만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후 국제사회복지사로 활동하는 김해영 씨의 사례를 들었다.

이날 백 강사는 포장된 상자와 박스 형태인 상자 두 개, 겉모양이 다른 찻잔 너비 등을 비교해보이며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님을 설명하자 참석한 부모들이 공감하고 호응했다.

자존감이 있으면 그 어떤 자원보다 크다는 백 강사는 “인생여행의 운전자는 자신 스스로이다. 핸들을 놓으면 안 된다”며 “살다보면 자신도 자신을 믿지 못할 때, 사람들과의 관계성 속에서 자존감을 손상 받을 때, 삶의 낭떠러지나 위험한 도로로 갈 때면 두려워질 때가 있다. 그럴 때 힘든 시기를 겪는 가족이나 자녀의 어떤 이야기든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감은 다른 사람의 경쟁에서 비교가 되는 것이 아닌 내가 스스로 나를 인정하고 인정해가는 것”이라며 “나에 인생의 운전대를 잡고 내면을 채워가겠다는 다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강사는 자존감 키우는 방법에 대해 ‘작은 성공경험 쌓기’, ‘추측하지 않고 정확하게 확인하기’, ‘경험의 폭을 넓혀 나를 바라보기’ 등에 대해 덧붙여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누구 때문이 아닌 인생의 운전자는 나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과거에 집착하기 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새롭게 시작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기록해 보면 성공경험치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의 후에는 참석자들의 다양한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고 강의에 대한 소감도 전달됐다.

참석자들은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닌 나를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확고하면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타인이 보는 나를 신경 쓰며 눈치를 보고 타인의 평가에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긴장된 삶을 살아온 것 같다. 이제는 스스로의 생각을 존중하며 편안한 인간관계를 하며 살아가겠다”, “사춘기 딸의 말에 대해 어떻게 공감해줘야 하는지 고민이었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등의 다양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부모교육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다함께돌봄 앞 한그린목조관 1층에서 열리며 정원은 20명이다. 교육주제는 2월 26일 자녀 기질과 성격에 맞는 적정교육, 3월 25일 자녀 학교생활 핵심 포인트(자기조절, 성취), 4월 29일 자녀를 희생양(거짓의 사람들), 5월 27일 우리아이 성교육, 6월 24일 형제 서열의 경쟁과 갈등, 외동아한계극복, 7월 29일 나와 너를 살리는 공감, 8월 26일 건강한 의사소통의 열쇠, 9월 23일 성인아이(역기능가정에서 순기능가정으로), 10월 28일 진짜 나로 살아가기(가면벗기), 11월 25일 관계장애 자기방어 인지하고 치유하기, 12월 30일 인간 발달단계에 맞는 부모교육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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