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326] 풍기아라민속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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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해온 민속품이 1만 작품정도
좋은 물건 소장위해 발품 팔아야

임기석 대표

날마다 새로운 물건들이 쏟아지는 세상이지만 어쩌면 우리는 오래되고 낡은 것들에게서 마음의 위안을 받는지도 모른다. 오래된 친구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해지듯이 말이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색이 바라고 닳고 흠집이 나더라도 그만큼 견뎌왔을 세월이 만들어낸 예술품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민속품들은 우리네 조상이 직접 생활 속에서 사용하던 물건이라서 더욱 정이 가고 마음이 간다. 우리지역에 민속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찾아주고 있는 ‘풍기아라민속품’ 가게가 있다.

항아리, 석물, 민속품 등 고려 이전부터 현대물까지
“20여 년간 민속품을 수집하고 즐기며 소장해오다가 민속품 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는 항아리, 석물, 민속품 등 고려 이전부터 시작해서 현대물가지 우리나라 역사 속에 존재했던 모든 물건이 다 있습니다”

풍기아라민속품 임기석(65세) 대표는 충남 아산이 고향이다. 오랫동안 서울에서 살며 건설 사업을 했던 임 대표는 사업차 봉화, 태백으로 돌다가 풍기지역에 매료돼 2000년도부터 지금까지 풍기에서 살고 있다. 그동안 한식집과 애견샵을 운영하기도 했고 현재는 풍기에 있는 성심요양병원 초입에서 풍기아라민속품을 6년째 운영하고 있다.

전국각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주고 있어
임 대표는 건축 사업을 하던 당시 화랑에 들러 그림 한 점을 산 것을 계기로 민속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양평에도 민속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임 대표는 우리나라 도록에 나와 있는 물건도 몇 점 소장하고 있으며 그동안 수집해온 민속품이 1만 작품정도 된다고 한다.

“저희 가게는 지역민들보다 타지 분들이 더 많이 찾아주고 있습니다. 전국각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주고 있는데 다양한 민속품들을 보시곤 많이들 놀래시곤 합니다. 영화촬영 시 진품이 필요해서 렌트를 해가기도 하고 모 기업 전시관 오픈 시에도 저희 물건을 가져다 사용했습니다”

멘토로 취미생활과 재테크 도움 주고 싶어
임 대표가 발품을 팔며 대한민국을 다 뒤져서 수집해온 물건들이 전시돼 있는 풍기아라민속품에는 우리나라에 몇 개 안되는 조적 등이 있으며 350년 된 강원도 통반, 다과반 등이 있다.

또한, 일반인들도 손쉽게 구매 할 수 있는 1만 원 정도의 물건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민속품을 수집하며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는 임 대표는 초보자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줌으로 원활한 취미생활과 재테크에도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한다.

“지방에 오히려 상업적이지도 않고 귀하고 좋은 물건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물건을 소장하기 위해서는 발품을 많이 팔아야합니다. 저 역시 아직도 전국각지로 다니고 있는데, 원하던 것을 구매하게 되었을 때 느끼는 희열감은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바람은 민속품 전시장을 만드는 것
일본문화전람회에 가서 일제 강점기 때 넘어간 우리 민속품을 몇 가지 수거해오기도 했다는 임 대표의 바람은 민속품 전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의 장소로는 비좁아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민속품들을 한곳에 모아 선비의 도시 영주에 어울리는 멋진 전시장을 만들고 싶단다.

“영주에는 선비촌과 소수서원이 있는데 이러한 문화를 제대로 연결 시켜줄 고리가 없는 것 같아요. 또한, 다음세대로의 연결도 쉽지 않지요. 그런 것들이 많이 아쉬워요. 선비의 숨결이 흐르는 영주에 맞게 대한민국 최고의 민속품 전시장을 만들어서 시민들이 언제든지 오셔서 구경 할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요. 영주에 살아 숨 쉬는 우리 민속 문화가 있다는 걸, 그러한 것에 열정을 받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습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풍기아라민속품
경북 영주시 풍기읍소백로 1912
010 3030 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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