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로타리클럽 회원들, 장애家 집청소 봉사
“흘린 땀만큼 보람도 크고 기억에 남아요”

영주모란로타리클럽(회장 강순분, 총무 정하나) 회원들이 지난달 29일 오지마을 장애가정을 찾아 사랑의 집 청소를 가졌다. 초아(超我)의 봉사활동 선두에 나선 모란로타리 회원들은 이날 오후 순흥면 태장1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올라 항상골(한성골)에 도착했다.

이곳은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춘호(春湖) 류영경(柳永慶.1550-1608) 선생이 1597년(선조30) 정유재란 때 아들 오형제와 가솔을 데리고 잠시 숨어 살던 산속 오지마을이다.

회원 10명은 집안 곳곳을 쓸고 닦고 설거지에 화장실 청소를 하고 목욕봉사까지 했다. 온몸이 땀에 범벅이 되었지만 깔끔해진 집과 목욕 후 기분 좋아하는 대상자를 보고 느끼는 뭉클함은 모두가 같은 마음인 듯했다. 마당청소가 끝날 무렵 강순분 회장이 ‘시원하게 여름 잘 보내시라’고 선풍기와 음료, 쌀 등을 대상가정에 선물로 드렸다.

선물을 받은 정(50대, 지적장애인) 씨가 방안으로 들어가더니 찬장 속에 두었던 초코과자 3개와 책갈피에 숨겨두었던 꼬깃꼬깃 2천원을 들고 나와 강 회장 손에 쥐어주면서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힘내세요”라고 다독이면서 “우리가 있잖아요. 힘든 일 있을 때 우리가 와서 도울게요”라고 격려했다.

120분간 봉사활동을 마치고 대상자의 집을 나서면서 강 회장은 “오늘 제1호 집봉사 참 보람되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이 더운 날씨에 초아의 봉사활동에 함께해 주신 정종희, 김숙자, 김은숙, 윤향숙, 강용주, 권순예, 박현주, 하다혜, 정하나 회원들의 아름다운 손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 동행한 장애인복지관 손선미 복지사는 “모란로타리클럽은 지난 6월 강순분 회장 취임식 때 장애인복지관과 상호협력봉사를 위한 자매경연을 체결했다”며 “오늘 1호를 시작으로 2호, 3호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식 시민기자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