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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복지허브[7] 더불어 사는 이웃, “지금 만나러 갑니다”하망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 김은아 기자
  • 승인 2019.03.06 16:07
  • 호수 706
  • 댓글 0

우리가 사는 마을 어딘가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삶이 힘겨울 때,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손길은 ‘감사함’으로 다가옵니다. 희망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작은 관심의 시작으로 ‘같이’에 ‘가치’를 더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힘이 필요합니다.[편집자 주]

성장기아이 건강관리부터 독거어른 생활환경까지
지역연계한 가족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 구축

도움은 절실한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손을 내밀 수 없는 답답한 마음을 들여다본다. 기초생활수급지원도 받지 못하고 가족과의 단절 등으로 혼자만의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을 찾아간다. 말도 못하고 힘겹게 살아갔을 이들을 위해 하망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동규, 류정식)는 공동체의 힘을 발휘해 나가고 있다.

나눔가게 업무협약식
가족사진
사례발굴방문

▲ 힘겨운 이웃들 곁으로
꿈과 희망을 갖고 성장해야 할 아이들이 열악한 가정환경으로 건강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다양한 교육혜택도 누리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 가정에 대한 맞춤형복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례발굴에 나선 하망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맞춤형복지팀은 학교의 협조와 취약계층, 저소득층 등을 중심으로 파악해 민관자원, 행정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례1 = 지난해 3월 학교 담임교사가 상담을 통해 가정상황을 살피고 학생이 살고 있는 하망동행정복지센터로 의뢰해 협의체 회원과 맞춤형복지팀에서 방문상담을 가졌다. 이 가정은 재혼가정으로 고교생과 미취학자녀가 있으며 아빠는 직업이 있지만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고 엄마는 몸이 불편하고 심신이 허약한 상태로 가정생활과 자녀의 잦은 병치레로 힘겨워하고 있었다. 월세 25만원인 방에서 생활하며 병원비, 고교자녀의 기숙사비와 급식비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컸다.

아빠의 적은 수입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갑자기 발생하는 의료비 등은 제2금융권에 대출이용 중이었다. 차상위에 속하는 가정이지만 차량이 있어 혜택을 받지 못했고 현재는 캐피탈에서 할부로 차를 구입하고 돈을 갚지 못해 차가 압류된 상태였다.

이에 공적지원으로는 공동모금회를 통해 100만원을 긴급지원하고 차상위의료급여 지원과 월 24만원 주거급여지원, 아동수당, 교육급여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왔다.

민간자원으로는 영주법사랑회의 연계로 협의체 회의 후 고교자녀 개인통장으로 장학금 형식으로 매월 용돈 5만원을 전달하고 하망동협의체 후원금으로 급식비와 기숙사비를 1년간 지원했다. 또 관내 한의원 연계로 고교자녀 한약지원과 한방치료, 미취학자녀 2명은 영주시드림스타트 연계, 하망동 나눔가게사업 3개월 부식쿠폰을 전달했다.

한방진료
한방진료 선물

#사례2 = 교육급여대상자에 대한 확인으로 방문상담에 발굴된 사례이다. 초등생과 미취학 2명이 있는 가정으로 아빠는 일용근로자로 운전업을 했으나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중지돼 실직상태였다. 엄마는 자녀양육을 맡고 있으나 경제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며 경도의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일반주택에서 생활하고 자가였으나 보수가 필요했다. 방문당시에 엄마가 경제적, 육체적 어려움과 우울증까지 있고 변화에 대한 의지도 약해 불안한 상태로 지속관리대상자에 속했다.

먼저 이 가정에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공동모금회 긴급지원으로 100만원을 전달하고 셋째자녀의 아동수당과 초등생의 학비, 방과후학교 수강권, 급식비 등 교육비를 신청했다. 민간자원으로 초등자녀에 대해서는 교육청wee센터를 통한 심리상담, 나눔가게인 이도학원에서 한글수업을 연계하고 미취학아동의 충치방치로 인해 권치과에서 치료와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아동한방진료사업 연계, 영주드림스타트를 통해 엄마와 아동연계서비스를 지원, 하망동 나눔가게사업 3개월 제과쿠폰을 전달했다.

나눔가게쿠폰
협의체 교육

▲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하망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동규, 류정식)의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가구를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움이 필요함에도 적절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가구에 대해 먼저 찾아가 복지대상자를 발굴하고 심층상담을 통해 가구별로 적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위기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위해 지역주민으로 조직된 위원들이 발굴현장에 참여해 복지 상담을 같이하며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하망동은 지난해 5월부터 매주 3일 월, 수, 금요일마다 복지사각지대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2~3가구를 방문하고 있다. 특히 매주 수요일에는 보건복지서비스팀과 협의체 위원이 함께 가구를 방문해 지원에 필요한 상담을 갖고 있다.

먼저 1단계로 고위험가구로 신고 접수된 가구, 고위험군 1인 가구, 원룸, 임대아파트 등 취약계층이 밀집한 지역에 대한 현장방문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2단계로 7월말까지 전기, 수도세, 가스요금, 건강보험료, 아파트관리비 장기미납자, 폐업실직, 이혼 등으로 인해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가구를 살폈다. 3단계로 8월부터 10월말까지는 최근 3년 내 기초수급 탈락자나 중지자, 차상위계층과 기초수급세대에 대해 현장조사로 전체회의를 통한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같은 방법을 통해 방문한 가구는 88가구, 지난 연말까지 사례관리가구는 10가구로 긴급지원이 이뤄졌고 기초수급 및 차상위 신청도 15가구, 바우처도 7가구가 신청했다. 이들 가구는 기존의 소극적인 행정복지센터 방문신청에서 벗어나 민관이 함께 찾아가 복지서비스를 지원한 사례이다.

▲ 나누며 도우며 함께하며
하망동 어린이들의 겨울은 건강을 살피는 계절이 됐다. ‘희망 하망’이란 이름으로 ‘동절기 취약아동 한방진료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취약계층 아동들은 어른들의 무관심과 가정형편 등으로 치료가 지연되거나 증상이 악화돼 고통을 받는 사례가 빈번해 적절한 맞춤상담과 치료지원의 서비스가 필요했다.

이에 하망동에서는 건강한 성장을 위해 맞춤 한방치료를 지원하고 의료사각 지대에 놓여 있는 저소득층 아동의 건강을 위한 연계복지서비스를 마련했다.

2017년에 시작된 이 사업은 태형한의원 김태형 원장의 재능기부로 11월, 12월 첫째, 셋째 주에 토요일마다 성남교회 1층에서 한방진료가 이뤄진다. 이날 아토피나 비염, 허약체질로 성장기에 있는 취약계층의 아동을 진료하는데 아동의 보호자와 질환별 원인과 증상, 치료법 가정 내에서의 유의점도 교육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개인별 치료계획을 바탕으로 증상완화와 면역력 강화를 위한 침, 뜸 등과 함께 약재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이와 같이 협의체는 지역사회의 자원구축을 통한 나눔 문화공유로 복지 취약가구에 필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참여하는 나눔가게로는 신화식육점(대표 황귀분)과 하나로축산(대표 이용철)이 육류, 유정상회(대표 강복자)는 건어물, 중원슈퍼(대표 방창원)와 원마트(대표 권용현)는 생필품과 부식, 아름찬(대표 양재원)은 반찬, 태극당(대표 이재옥)은 제과제빵, 명동감자탕(대표 강일만)과 풍기삼계탕은 외식, 장수헬스사우나(대표 이유성)는 목욕권, 이도학원(대표 김지현)은 학습 등으로 분기별마다 쿠폰을 전달하고 있다. 이 나눔가게에는 인증현판이 달려있다.

하망동행정복지센터 김지언 맞춤형복지팀장은 “노인세대도 많지만 월세가 싸기 때문에 저소득층 세대의 유입이 많은 지역”이라며 “어린아이를 양육하는 젊은 세대, 원룸에서 생활하는 알콜 중독자, 홀몸어르신 등 빈민촌처럼 허름하고 작은 공간에서 생활하거나 시내 뒷골목에도 작고 허름한 골방에서 생활하는 사람, 영세상가도 많은 곳이 하망동”이라고 했다.

이어 “자녀와의 관계로 기초수급자가 안 되는 독거어르신도 있고 자녀와 같이 살더라도 혼자 사는 삶이 더 행복한 어른들도 있다”며 “아들이 어머니에게 얹혀사는 상황인데 아들은 이혼 후 인생이 잘 안 풀린다면서 술로 생활하고 잦은 폭언과 폭행을 한다. 아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삶이 너무 힘겹게 느껴진다”고 방문상담으로 만난 할머니의 사례를 전했다.

김 팀장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하기 때문에 활동에 대한 교육이 꼭 필요해 자체교육도 실시했다”며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민간에서 활성화되면 행정적인 뒷받침도 이뤄질 수 있다. 전산으로 나타나지 않는 어려운 가정에 대한 지역공동체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은아 기자  haed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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