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1004시간 채운 김남윤 씨

코레일 재직당시 봉사동아리와 인연
도시락 배달 봉사부터 각종 지역행사 지원

 

세상 사람들이 모두 천사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 1004초 감사하기. 한 달에 1004원 후원하기. 일 년에 1004분 봉사하기’ 등의 1004나눔을 통해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천사가 되어줄 수 있다.

우리는 모두가 둥글게 연결돼 있기에 주는 것이 받는 것이 되는 것처럼, 봉사 또한, 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더 많은 것을 받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 지역에도 얼마 전에 1004가 된 사람이 있다. 본인이 목표한 봉사활동 1004시간을 채워서 행복하다는 김남윤씨를 만났다.

▲봉사,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시작
“봉사란, 그저 남을 도와주는 개념이 아니고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나의 작은 도움으로 다른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내 존재의 소중함과 삶의 보람을 얻게 됩니다. 나의 작은 도움으로 기뻐하시던 모습들을 떠올리면 봉사에 대한 열망이 솟구치곤 합니다”

영주재가노인지원센터에서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하고 있는 김남윤씨는 울릉도가 고향이다. 1984년도 코레일에 입사하며 영주로 와 지금까지 영주에 살고 있다. 김씨의 남다른 봉사활동은 코레일 재직 시 ‘사랑나누기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유년 시절을 어렵게 보낸 저는, 가난을 해결하는 것이 최고의 기쁨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주위를 돌아보지 않고 내 가정만 생각하며 살던 제가,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봉사동아리에 가입하고 봉사활동을 시작했지요. 지금 와서 돌아보니 그때는 소극적이고 형식적인 봉사활동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에 반성의 마음이 들어요”

▲도시락 배달 봉사, 공무원 퇴직자 봉사단, 재난지킴이 봉사단 활동
김씨의 봉사활동은 코레일을 퇴직한 뒤, VMS사회봉사활동 인증센터에 정식으로 등록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영주재가노인지원센터 봉사단에서 도시락 배달 봉사를 주 5회 하고 있으며 각종 행사시에도 봉사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공무원 퇴직자 봉사단체와 재난지킴이 봉사단에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본인이 주선해 봉사대를 만들어 더불어 사는 이웃사랑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직장을 퇴직하고 마음의 허전함이 느껴지며 내 삶에 대한 반성도 해보는 계기가 생겼어요. 이제부터는 진정 행복한 삶을 살아보자고 결심했지요. 도시락을 배달하며 연세 많은 어르신이 경제적, 육체적 고통을 겪는 모습에 연민을 느끼기도 하지만, 고마워하시는 모습을 보며 보람과 행복감에 피로가 싹 가시기도 합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환한 미소를 보면, 누군가를 위해 조그마한 힘을 보탬이 마음 속 큰 기쁨으로 돌아온다는 진리를 깨달을 수 있었지요”

▲더 많은 봉사에 도전하며 멋지고 신명난 삶 즐기고 싶어
퇴직 후, 갖게 된 행복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보람과 즐거움으로 채우기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는 김씨는 그의 소망대로 지금, 행복하고 보람된 삶을 살고 있다.

본인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는 김씨는 우리지역 뿐만 아니라 포항 지진 피해지역, 충주 홍수 피해지역, 영천 폭설피해지역 등의 복구 작업에도 참여했다. 또한, 도민체전 당시 시민봉사자 자격으로 성화 봉송 주자로도 참여했으며, 취미로 시작한 댄스와 마라톤도 꾸준히 하고 있다.

“봉사를 하면, 나 같은 사람도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자긍심이 들며, 텅 비었던 마음이 보람과 즐거움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희한하게도 자꾸 좋은 일이 생기고 타인에게 나누어준 것 그 이상으로 채워짐을 느껴요. 앞으로도 타인을 위한 봉사와 내 자신의 미래에 대한 행복으로 채워나갈 것입니다. 현재의 봉사에 머무르지 않고 더 많은 봉사에 도전하며 멋지고 신명난 삶을 즐기고 싶습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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